캄보디아서 사망한 BJ 아영, 너무 가슴 아픈 사실 전해졌다
2023-06-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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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사망한 한국인 여성 BJ 아영
생일 앞두고 비보 전한 BJ 아영, SNS서 추모 이어져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여성이 BJ 아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는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가 33번째 생일을 약 1주일 앞두고 숨진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캄보디아 다수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한국인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유기된 상태였다. 이후 숨진 피해자가 "33세 한국인 여성 변아영"이라는 현지 매체 보도가 이어지며 충격을 안겼다.
아프리카TV BJ로 활동했던 아영은 구독자 16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5만 명을 보유한 인기 방송인이었다. 그는 지난 3월 "저 BJ 청산했다. 당분간 일반인으로 살려고 한다. 일반인 아영이의 새 삶. 열심히 살겠다"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났던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SNS에서는 지인과 팬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11일은 BJ 아영의 생일로, SNS에서는 지인들이 그의 생일을 축하하며 명복을 비는 가슴 아픈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지인은 "아영 언니... 생일 축하해요. 올해는 답 없는 카톡만 보내네요. 잘 읽어보지도 않는 기사에 흔치 않은 언니 성이 붙은 이름 석자 보고 설마 하고 눌렀다가 어제 밤새 얼마나 울었나 몰라요. 혹시나 하고 연락을 취해봤지만 받지 않아서 너무 슬펐어요. 서울 정리하고 내려오기 전에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보고 올 걸, 후회만 남네요. 익명의 사람들이 떠나간 언니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들을 보면서 가슴이 무너져요. 언니... 그곳에서는 좋은 것만 보고 예쁜 미소 잃지 마세요. 언니가 그간 어떤 삶을 살았건 누가 뭐라 하던 제가 보고 겪은 언니만 기억할게요. 저에게 언니는 참 따뜻하고 다정하고 강해 보이면서도 참 여린 사람이었어요. 한국으로 무사히 언니가 닿길 바라요. 생일 다시 한번 축하해요 언니..."라는 댓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다.
모델 서진아는 "네 생각 하면 다 같이 하이난 가서 재밌게 일했던 좋은 기억뿐인데... 뉴스에서 이런 소식을 듣다니 너무 당황스럽다... 마지막 피드에 몇몇 댓글이 이런 걸 보니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부디 신경 쓰지 말고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쉬었으면 좋겠어"라며 BJ 아영의 명복을 빌었다.
일부 네티즌은 아영의 SNS에 악플을 남기며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BJ 아영은 이달 2일 캄보디아를 찾았고, 이틀 뒤 병원에서 수액 또는 혈청 주사를 맞고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캄보디아에 병원을 소유하고 있는 30대 중국인 부부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영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아영이 숨지자 차로 시신을 옮겨 유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인은 "현지 언론과 대사관에서 흘러나오는 내용을 종합하면 살해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그러나 얼굴이 심하게 부은 채로 발견돼 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BJ 아영의 유족은 지난 11일 캄보디아 현지에 도착해 대사관 측과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