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교체 없이 20년 넘게 활동한 인기 그룹, 아쉬운 '탈퇴' 소식 전해졌다
2023-06-1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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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잠정 중단' 밴드 넬 멤버 정재원
결국 팀 탈퇴 결정… “개인 활동 의지”
밴드 넬(NELL) 멤버 정재원이 탈퇴 소식을 전했다.
일신상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지 약 3개월 만에 내린 결정이다.

넬 소속사 스페이스보헤미안이 지난 12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재원의 탈퇴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 측은 "지난 몇 달간 활동을 중단한 드러머 정재원이 이날부로 넬 멤버로서 공식적인 활동을 종료하고 팀을 탈퇴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탈퇴 이유와 관련해서는 "팀의 미래에 관한 논의를 거치는 동안 정재원의 개인 활동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 활동을 병행하는 구체적인 방식과 방향에 있어 양측 의견차가 좁혀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다려 준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넬이) 준비 중인 새 음악과 그에 따른 활동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보컬인 김종완을 비롯해 이재경(기타·키보드), 이정훈(베이스·키보드), 정재원(드럼) 등 네 멤버로 구성된 넬은 1999년 결성한 이후 단 한 차례 멤버 변경 없이 20여 년 넘게 가요계 활동을 이어온 밴드다.
라이브 클럽 등 언더그라운드에서 입지를 넓혀오다 가수 서태지 눈에 띄면서 '서태지 컴퍼니' 산하 록 음악 레이블인 '괴수 인디진'에 2001년 합류, 정식으로 데뷔했다.

'기억을 걷는 시간', '지구가 태양을 네 번', '스테이', '멀어지다', '그리워하려고 해', '마음을 잃다', '청춘연가', '백야', '스틸 선셋' 등 곡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지난 3월 드러머 정재원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소식이 갑작스럽게 전해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넬은 공식 입장을 통해 "매우 안타깝고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시작부터 현재까지 함께 해 온 재원이가 일신상 이유로 넬의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멤버들이 오랜 시간 많은 대화 끝에 내린 결정이니만큼 널리 이해해 주길 바란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는 시기에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모두의 마음이 무겁지만 늘 그래왔듯이 음악 안에서 치유되길 바란다. 계획된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약속드린다. 조만간 새로운 음악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다음은 넬 소속사 스페이스보헤미안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스페이스보헤미안입니다.
지난 몇 달간 활동을 중단해왔던 드러머 정재원 님이 오늘부로
NELL 멤버로서의 공식적인 활동을 종료하고 팀을 탈퇴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팀의 미래에 관한 논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정재원 님의 개인 활동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하였으며,
활동을 병행하는 구체적인 방식과 방향에 있어 양측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못했습니다.
기다려주신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새롭게 준비 중인 음악들과 그에 따른 활동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