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 똑같지 않다” 남자들이 야한 얘기 중 '금기'하는 것

남자와 여자의 '19금' 이야기 주제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이 재조명됐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과거 tvN '어쩌다 어른'에서 방송된 '39금 특집 1탄 '어른에게 사랑이란?'' 편이 재조명됐다.

이날 김상중은 "야한 생각은 남자만 할까? 여자들도 모이면 분명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할 거고, 똑같다고 보는데, 다른가?"라며 여성 출연자인 이지현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지현은 "똑같다. 여자들도 남자들이 모였을 때 하는 얘기랑 똑같이 한다"면서도 "여자들이 모였을 땐 남자들보다 절제하는 부분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때 김태훈은 이지현에게 "그건 잘 몰라서 그러는 것"이라며 "여자들과 남자들이 만나서 하는 얘기는 똑같지 않다. 여자들은 남자 얘기하고, 남자들은 여자 얘기하지 않냐. 근데 여자는 '자기 남자' 이야기하고 우린 '딴 여자' 이야기한다. 절대 같지가 않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훈이 말을 마치자 다른 남성 패널들 역시 웃음을 터트리며 "정확하다",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남희석은 "남자들은 절대 얘기 안 하는 게 있다"며 "별별 잠자리 얘기를 다 하고 성적인 얘기를 다 해도 절대 '본인 와이프' 얘기는 안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남자 패널 또한 "맞다. 자기 부인 얘기는 안 한다"고 동의하자 남희석은 "절대 안 한다. 이건 금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현이 "왜 그런 건지 물어봐도 되냐"고 말하자 김태훈은 "남자는 온전히 자기 소유물에 대한 건 이야기 안 한다. 왜냐하면 평소엔 친한 친구들이지만 저들 중엔 누가 내 경쟁자가 될지, 혹은 내 소유물을 뺏을지 알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끼리 하는 말인데 남자 친구들 모임에 새로 사귄 여자친구 데려오는 놈이 제일 바보"라고도 덧붙였다.

남희석은 "성인이 되기 전 어설픈 경험을 한 경우에는 두고두고 얘기한다. 이랬는데 저랬는데 자랑스럽게 떠든다. 과장되게"라며 "근데 20세 넘어서 여자친구 사귀고 나면 내 여자와의 얘기를 밖에 가서 하는 건 굉장히 철없거나 못난 짓으로 비치게 된다"고 알렸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근본적으로 다른 '여성'과 '남성'의 이야기 패턴에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교제 중인 여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는 이유'로 "여친 희롱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 하면 안 됨", "나도 20대 초반? 까지는 내 여자 이야기했었는데 대학생 때 선배가 자기 여자 이야기 거리낌 없이 떠벌리는 거 보고 추해 보여서 그 이후로 절대 안 함", "희롱뿐만 아니라 자랑질도 금기시되는 게 남자들끼리 자기 여친이나 와이프 자랑하면 팔불출 취급받는다", "내가 음담패설 안 해서 하는 남자는 지인이나 친구로서도 가까이 안 두는 편", "야한 얘기를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 얘기로 하면 진짜 XX인 것", "지금 내 사람이든 스쳐 간 사람이든 간에 가벼운 술자리 안주로 올리는 거 자체가 싫다", "확실히 나이 먹고는 아예 저런 말 안 하는 듯" 등의 의견을 남겼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은 "수컷은 암컷을 다른 수컷과 공유하기 싫어하는 본능이 있다 뭐 이런 말 진화심리학에서 하지 않나"라며 "암컷이 낳은 자식이 누구 자식인지 모르게 되는 불확실성이 생기기 때문이었던 걸로 기억함. 그 본능이 발현된 듯"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교제 중인 남성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내는 여성'의 이야기 패턴에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반대로 여자들은 남친 스킬이 어떻고, 크기가 어떻고 시시콜콜한 거 다 얘기하더라", "여자들은 남친 잠자리 얘기 적나라하게 다 하더라. 진짜 물 뿜었음", "난 그래서 여자친구 친구들 만나는 거 부담스러움. 나에 대해 어디까지 들었을지 나에 대해 어디까지 말할지 몰라서 신경 쓰임", "여자들은 사적인 걸 다 소문내고 다님", "여자들은 무조건 남친 뒷담 깜. 여친한테 알려주면 걔랑 친한 애들 다 알게 된다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함", "여자 입장에서는 내 남자가 다른 여자한테도 '알파메일'처럼 보였으면 좋겠다 이거 아니겠냐. 그래서 친구들한테 자랑삼아 얘기하는 것"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