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회장이 창업한 스노우폭스, 8000억 원에 매각…일본 기업이 인수
2023-06-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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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품 서비스기업 젠쇼에 매각
모든 식품 사업권 넘겨…한국은 제외
일본 최대 식품 서비스기업 젠쇼가 글로벌 외식 기업 스노우폭스그룹을 약 8000억 원에 인수했다.

15일 헤럴드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승호 스노우폭스 회장은 전날(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05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시작한 스노우폭스에서 18년 만에 퇴진한다"며 "일본 식품업체 젠쇼사에 한국을 제외한 모든 식품 사업권을 8000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진과 직원들의 신분은 전원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 나스닥에 상장을 준비하던 중이었으나 이미 수년 전 저희 경쟁업체 AFC를 인수한 경험이 있는 젠쇼사에게 역할을 양보하기로 하고 물러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스닥 상장 후에 생각했던 여러 계획들을 시행해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은퇴와 상장을 고민하던 몇 년을 더 이상 미루고 싶지 않았다"며 "이제 기업인이 아닌 투자자로의 다른 인생을 준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스노우폭스는 재미 교포인 김 회장이 2005년 설립한 외식기업이다. 현재 미국 등 11개국에서 3800여 개 지점을 운영, 직원 약 1만 명을 두고 연간 1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회장은 2020년 출간된 책 '돈의 속성'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김 회장에게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이라는 수식어도 안겼다. 최근에는 김 회장이 집필한 '사장학개론'이라는 책이 새로 출간돼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