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아버지가 제가 입을 속옷 고르고 생리통까지 걱정해 미치겠습니다...”

2023-06-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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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하다는 여성 말에...
“가족인데 뭐 어떻냐”

남자친구 아버지가 자기 속옷 선물을 고르고 생리통까지 걱정한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속옷 선물과 생리통에 괴로워하는 여성 (참고 사진) /Nadia Stepaniuk·MMD Creative-shutterstock.com
속옷 선물과 생리통에 괴로워하는 여성 (참고 사진) /Nadia Stepaniuk·MMD Creative-shutterstock.com

30세 동갑내기 남친과 1년째 연애 중인 직장인 여성은 지난 6월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을 통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고민녀는 자신의 남친에 대해 "착하고 순한 데다 세심함까지 갖춘 남친이다. 제 생리 주기까지 파악해 반차까지 쓰며 출퇴근도 시켜준다"고 밝혔다.

남친은 고민녀의 생일에 고급 호텔까지 예약했다. 알고 보니 아빠 카드로 예약한 것이었다. 남친은 이를 걱정하는 고민녀에게 "아빠가 자기 생일이라고 좋은 데 가라고 줬다. 부담 갖지 마라"고 말했다.

갈등은 생일 며칠 후 일어났다.

남친의 아버지가 고민녀에게 "속옷 선물은 어땠냐. 내가 같이 골라줬는데 마음에 들었나 모르겠다. 다음에 한번 밥 먹자. 와이프와 같이 더블 데이트를 해도 좋고"라는 문자를 보냈고, 고민녀는 남친의 아버지가 속옷 선물을 골랐다는 사실에 충격에 빠졌다. 남친은 이에 대해 "내가 여자 선물을 사본 적이 없어 아빠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남친 아버지가 자기 속옷 선물을 고르고 생리통까지 걱정한다는 한 여성의 사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연예의 참견' 출연진 /KBS Joy
남친 아버지가 자기 속옷 선물을 고르고 생리통까지 걱정한다는 한 여성의 사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연예의 참견' 출연진 /KBS Joy

고민녀는 이후 카페 데이트를 하던 중 남친의 아버지와 우연히 만났다.

자리에 앉은 남친 아버지는 "몸은 좀 어떠냐. 아들이 아침에 걱정하면서 여자한테 좋은 거 바리바리 싸가더라. 진통제만 먹지 말고 검진이라도 해봐라. 아내도 매달 고생해서 내가 잘 안다"며 생리통에 대해 조언했다.

고민녀는 남친에게 "아버님한테 내 그날까지 얘기하냐"고 따졌고, 남친은 "내가 자꾸 여자 몸에 좋은 걸 챙겨가니까 아빠가 물어보더라. 이젠 아버지가 더 챙겨주시려고 한다. 저번에 대추차도 아버지가 끓여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남친은 "민망하다"는 고민녀의 말에도 "가족인데 뭐가 민망하냐"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응수해 충격을 안겼다.

게스트로 출연한 '농구 대통령' 허재의 아들 농구선수 허웅은 "말도 안 된다. 선을 좀 지켜야 하지 않나 싶다. 아버지 카드를 쓴다는 것부터 자체가 잘못이다. 능력이 안 되면 그런 데 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문제도 있지만 아들이 문제다. 능력이 안 되는데 부모님의 힘을 빌려서 그런 곳을 가게 되면 부모님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 본인이 중간 역할을 잘 해결 못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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