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망원인 1위인데… 청소년까지 뻗친 ‘좀비마약’ 10명 중 1명 “펜타닐 패치 써봤다”
2023-06-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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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1명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 사용경험
펜타닐은 좀비처럼 흐느적거리며 걸어서 ‘좀비 마약’으로 불려

국내 청소년 10명 중 1명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 경로는 94.9%가 병원이었다.
22일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11월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및 중·고등학교 재학 청소년 1만 7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소년 매체 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폭력 피해 경험을 세분화하고 개인정보 피해 경험, 온라인 도박성 게임, 대리 입금, 일명 '나비약'으로 불리는 식욕억제제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 경험 등 문항을 새로 추가했다.
조사 결과 '나비약' 복용 경험은 0.9%, '펜타닐 패치' 사용 경험은 10.4%였다. '나비약'의 경우 62.7%가, '펜타닐 패치'의 경우 94.9%가 병원에서 처방받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타닐 패치'는 다른 사람(성인)에게 얻는 경우도 9.6%나 됐다.
펜타닐은 미국과 멕시코 등 외국에서 신종마약 용도로 확산한 아편 계열 약물이다. 여기에 중독된 사람은 좀비처럼 흐느적거리며 걷는다고 해 ‘좀비 마약’으로도 불린다. 1959년 생산될 당시에는 말기 암같이 극심한 통증을 겪는 환자를 위한 진통제로 만들어졌다.

그 효과는 강력하다.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100에 달할 정도다. 금단 현상도 매우 강해 경험자들은 “치아가 삭는다” “구토를 반복한다” “공황발작이 생긴다” “몸속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등의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미 미국에서는 헤로인·코카인·필로폰보다 훨씬 더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다.
박난숙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최근 매체 환경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청소년들은 더 어린 시기부터 더 많은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고 있고, 마약이나 도박 등 다양한 유해 요인에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현재 미국 사망원인 1위가 펜타닐이다. 6분에 한 명꼴로 죽는다고. 그중에서도 펜타닐이 가장 비중이 크다. 펜타닐을 끊으면 온 몸이 미치도록 아파서 중독은 둘째치고 아파서 계속할 수밖에 없다”, “펜타닐 최고의 수출국인 중국이 카르텔이랑 손잡고 멕시코에 주면 카르텔은 그걸 제조해서 세계 전역에 공급함. 가격도 엄청 싸다고 하더라”, “펜타닐 판매 유통하는 병원, 약국 등 마약왕들 먼저 잡아야지” 등에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