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편의점 폐기 음식 먹는데 인생이 너무 행복합니다” 알바생 글, 반응 폭발 (인증)
2023-06-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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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46살에 한 달 150만원 벌어 살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마음만은 금수저입니다”
월 150만원을 벌며 행복한 삶을 산다는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글이 눈길을 끈다.

자신을 편의점 알바생이라고 밝힌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흙수저 갤러리에 '안녕하세요. 오늘도 폐기 먹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전 폐기 삼각김밥 도시락이 너무 맛있더라고요. 비록 46살에 한 달 150만원 벌어 살지만, 지금 제 삶이 너무 만족스러워요"라고 운을 뗐다.
온라인 RPG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하는 게 취미인 A씨의 지출은 △월세 30만원 △공과금 15만원 △통신 요금 3만원 △교통비 5만원 △식비(라면 등) 10만원 △손해보험 5만원 등이다. 여기에 중고 거래·온라인 쇼핑·다이소 등에서 재화를 사고, 스몰 비어나 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50만원의 생활비를 쓴다.
A씨는 "지출하고 남는 20만~30만원은 적금 넣어요. 주 4일 7시간 낮 근무하는데 삶이 너무 여유로워요! 살기 좋은 대한민국! 전 주위에서 뭐라고 해도 마음만은 금수저랍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욕심이 없으면 좌절도 없지. 부러운 삶이다" "아프지 않기. 이게 제일 중요하다. 나이 먹으면 (치료비 때문에) 딱 한 번에 무너질 수 있어. 대신 가족이나 부모님이 여유 있으면 괜찮겠지. 본인이 행복하다면 그만이긴 해" "따져 보니 내가 식비 좀 더 쓰고 저축 조금 더 하는 거 말고는 별 차이 없네" "오히려 행복하다고 외치는 사람일수록 속은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저 사람이 진짜 행복한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에 좋지 않은 상황인데도 이상할 정도로 밝은 사람 있다면 걱정해봐야 한다" "큰 병 걸리거나 사고 나면 어떡하냐고? 그럼 그게 운명인 거고 인생인 거다. 사는 동안 행복하게 살고 그걸로 만족하는 게 중요한 거지, 골골대면서 연명하는 게 행복한 인생은 아닌 거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