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초등생 40%, 성인용 영상 시청 경험...4년 전보다 2배 늘어”

2023-06-2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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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청소년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
초등학생 40%, 성인용 영상물 시청 경험 늘어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청소년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휴대전화로 영상물을 시청하고있는 아이들 자료 사진 / Diego Thomazini, Ummi Hassian-shutterstock.com
휴대전화로 영상물을 시청하고있는 아이들 자료 사진 / Diego Thomazini, Ummi Hassian-shutterstock.com

22일 한국경제 등에 따르면 이날 여성가족부는전국 초(4∼6학년)·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7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여가부 조사 결과 청소년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은 47.5%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7.4%보다 10% 더 늘어난 수치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2018년 19.6%에서 2020년 33.8%, 이번 2023년 조사에서는 40.0%까지 증가했다.

여성가족부는 '성인용 영상물'에 음란물 등 불법 영상물 뿐 아니라 폭력물과 같은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 영상물'도 포함했다.

최근 1년간 이용한 매체로는 인터넷 개인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가 96.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타인의 아이디를 사용 혹은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했다는 청소년도 있었다.

중·고등학생의 음주 경험은 13.7%, 흡연 경험은 4.2%로 집계됐다.

여성가족부 올해 처음으로 해당 조사에 환각성 약물, 온라인 도박성 게임 이용 경험을 묻는 문항을 추가했다.

그 결과 청소년의 '진통제'(펜타닐 패치) 사용 경험은 10.4%, 환각성 물질인 식욕억제제(나비약) 복용 경험은 0.9%로 조사됐다.

환각성 물질의 일종인 '진통제'(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경우 구매 방법(복수 응답)은 '병원에서 처방받아서'라는 응답이 94.9%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다른 사람(성인)에게 얻어서' 구매한 비율도 9.6%로 집계됐다.

다만 여성가족부는 "'진통제'라는 표현이 앞에 있어 일반 진통제 이용 경험까지 다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해석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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