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무단 침입 시도한 오토바이 일행…초병 총에 손대고 팔까지 꺾으려 했다

2023-06-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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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병의 과도한 대응이었다며 억울함 드러낸 오토바이 일행
출입 제한 고지한 초병에게 욕설 및 위협 가한 사실 알려져

오토바이를 타고 민간인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 무단 침입을 시도한 남성 3명이 검문소를 지키던 초병에게 위협을 가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고 있는 남성 자료 사진 / David MG-shutterstock.com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고 있는 남성 자료 사진 / David MG-shutterstock.com

지난 25일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 인근에 위치한 육군 22사단 제진검문소에서 총성이 울렸다.

정체불명의 민간인 3명이 대형 오토바이를 타고 민통선 무단 침입을 시도하자 검문소를 지키던 초병이 바닥을 향해 공포탄 2발을 발사한 것이다.

전방부대 초병들이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 이하 뉴스 1
전방부대 초병들이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 이하 뉴스 1

2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남성 3명은 대형 오토바이 2대를 나눠 타고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출입 제한을 고지하는 초병에게 욕설하는 등 위협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초병이 규칙에 따라 공포탄을 하향 발사하려고 하자 총기에 손을 대고 손목과 팔을 꺾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바이를 탄 이들은 민통선 이북의 통일전망대에 가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오토바이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 제출 요청도 거부했다.

현재 군사경찰은 이들을 초병 폭행, 근무 방해 혐의를 비롯한 무단 진입 시도 의도가 무엇인지 등을 조사 중이다.

전방부대 초병들이 철책을 점검하고 있다.
전방부대 초병들이 철책을 점검하고 있다.

앞서 오토바이 일행은 KBS와 인터뷰에서 "(오토바이) 시동을 꺼 놓은 상태에서 차를 빼기 위해 움직였던 거였다. 멀리 허공에 발사한 게 아니라 근접해서 발사했다"고 밝히며 초병의 과도한 대응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군 당국은 민간인의 출입을 매뉴얼에 따라 제지한 초병에게 포상 휴가를 검토하고 있다.

home 이재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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