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갚으라는 친구 말, 안 갚아도 된다는 뜻?...투표 글 올라오자 네티즌 '발끈'

2023-06-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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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열된 선택지 비양심적” 비난 쏟아져
“안 갚아도 된다는 여론 구하려는 속셈”

"친구에게 돈을 꿨는데 친구가 '천천히 갚아도 돼'라고 했다면 언제쯤 갚아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한 누리꾼이 이런 질문으로 투표를 실시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컷. / ViDI Studio, 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컷. / ViDI Studio, shutterstock.com

그런데 이 투표는 "나열된 선택 항목들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난을 사며 네티즌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뭇매를 맞았다.

게시자는 "내가 카드값이 좀 모자라서 친구한테 200만원 정도 빌렸다"면서 친구에게 "최대한 빨리 갚겠다고 했더니 친구가 '천천히 갚아도 돼'라고 하더라고. 그런데 보통 천천히 라면 어느 정도 기간을 얘기하는 거지?"라고 글을 올렸다.

그리고 그 밑에 임의로 선택지를 정해 투표창에 내걸었다.

선택지는 2년, 3년, 5년, 안 갚아도 됨 이렇게 4개였고 복수응답은 불가였다.

어쨌든 투표 참가자가 47명일 때까지의 결과치는 다음과 같았다.

2년 안에 갚으면 된다가 55%(26명)로 가장 많았고, 안 갚아도 된다고 답한 응답자도 40%(19명)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5년 안에 갚으면 된다는 4.3%(2명), '3년'은 제로(0명)였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갈무리돼 올라와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블라인드에 올라온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갈무리돼 올라와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내용은 오늘(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갈무리돼 올라왔다.

그러자 네티즌 반응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튕겨 나갔다.

한마디로 "선택지 자체가 잘못돼 있고 양심이 없다. 안 갚겠다는 게 왜 들어가 있냐?"는 반응이었다.

자기는 돈 (친구에게) 빌려주기 싫고, 친구 돈은 떼먹어도 된다는 속셈인가? 라는 취지의 댓글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200이면 최대한 빨리 갚거나, 천천히 갚는다 해도 3~4개월, 늦어도 1년 안에는 갚아야 한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간혹 "친구랑 돈 거래 절대 하면 안 된다"라든지 "친구라면 돈 안 빌린다. 빌려 달라고 하면 친구를 버려야 한다"는 냉정한 답변도 보였다.

반면 "친구가 돈을 빌려 달라고 하면 받을 생각 없이 주는 거라 안 갚아도 되는 것"이라는 의리파 응답도 여럿 눈에 띄기도 했다.

home 정병수 기자 jbs72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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