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자전축에 문제 생겼다” 서울대 연구진 발표, 전 세계가 주목했다 (+이유)
2023-06-2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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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서기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논문, 뉴욕타임스도 보도
“지구 자전축에 문제 생긴 이유, 인간의 활동과 관련이 있다”
"인류의 활동에 의해 지구 자전축에 변화가 생겼다"는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서기원 교수의 연구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는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서기원 교수의 '지구 자전축에 문제가 생겼다. 인간의 활동과 관련이 있다' 제목의 연구를 보도했다.
서 교수의 논문은 학술지 '지구물리연구레터'(Geophysical Research Letter)를 통해 발표됐다.
서 교수는 연구를 통해 1993년부터 2010년까지 약 80cm의 지구 자전축 이동이 있었으며 주요 원인이 지하수 개발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서기원 교수는 자전축의 변동을 통해 지하수 고갈, 해수면 상승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그는 회전하는 팽이 위에 약간의 무게를 더하면 팽이의 회전이 변화하듯 대륙의 지하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지구의 물질량 분포가 바뀌며 지구의 자전축도 이동한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입증했다.
지하수 변화가 포함되지 않았을 경우 예측된 자전축 변화는 관측된 자전축 변화와 많은 차이가 있었다. 다만 지하수 효과를 포함할 경우 자전축 변화의 예측값과 관측값이 오차 범위 내에서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원 교수 연구팀은 인류가 1993년부터 2010년까지 약 2조 1500t의 지하수를 퍼 올린 결과 해수면이 약 6mm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 연구팀은 많은 양의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인도 북서부, 미국 서부 지역 먼바다의 해수면이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연구팀의 해당 부분을 인용하며 "지반 침하로 인한 주택, 인프라 피해가 우려될 정도"라고 알렸다.
한편 자전축의 변화로 인한 기후 변화 우려도 제기됐다. 자전축의 변화는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치며 급격한 변화로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