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빨간마후라' 주인공 배우 신영균, 서울 땅 4000평 기부 의사 밝혀

2023-07-0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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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부지로 기부 의사
서울 강동구 고덕동 일대 땅으로 알려져

원로배우 신영균 / 뉴스1
원로배우 신영균 / 뉴스1

원로배우 신영균(95)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이 서울 강동구의 사유지 4000평을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부지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중앙일보가 5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 회장의 부지 기증 의사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 회의 때 즉석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추진위원으로 참석한 신 회장은 “제가 서울 강동구에 땅 2만4000평이 있는데, 그 땅 중에 이 전 대통령이 낚시를 즐기던 한강 변 고덕동 땅 4000평이 있다. 추진위가 기념관 부지로 쓰겠다면 4000평을 모두 기증하겠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회의에 참석해보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뜻깊은 일이 제대로 추진되는 것 같아 너무나 다행스럽고 참석한 내가 자랑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건국의 아버지를 기리는 사업에 국민으로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기증 의견을 밝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부 의사를 밝힌 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 회장은 현재 그린벨트에 묶인 땅으로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지는 않다. 정부가 결정한다면 기념관을 지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회장은 고향이 황해도 평산으로 이 전 대통령과 동향이다. 신 회장은 서울대 치의학과를 나와 치과의사로 일하다가 1960년 조긍하 감독의 영화 '과부'로 데뷔해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빨간마후라(1964)'는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