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다 다쳤으니 진단서 끊겠다” 적반하장 자전거 도둑…주인을 경찰에 신고
2023-07-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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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주인에 “당신 거라는 증거 있나”
누리꾼 “도둑이 얼마나 얼굴이 두꺼우면”

자전거를 슬쩍한 도둑을 경찰에 신고했더니 적반하장격으로 역신고 당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4일 네이버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저희 자전거 도둑을 잡아서 신고했더니…'라는 글이 올라왔다.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며칠 전 밤에 가게 앞에 세워둔 자전거를 누군가가 훔쳐 가 경찰에 신고했다"며 "가게 문 닫기 전에 자전거를 만지고 타이어를 눌러보던 사람이 있었다"고 사연을 꺼냈다.
그는 "어제(3일) 저희 가게 근처에서 자전거를 찾았다는 경찰 연락을 받아 찾아가 확인해 보니 도둑이 마치 제 것인 양 자전거 자물쇠와 자전거 벨을 달아놓았더라"며 "자전거를 들고 가게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특정된 상태였다.
그런데 가게 밖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가게 일을 보던 중 A씨는 얼마 뒤 창문 밖 풍경을 보고선 깜짝 놀랐다.
하루 전 자전거를 훔쳐 간 도둑이 자전거 자물쇠를 풀고 있었던 것. 인기척을 차리고 도망 가던 도둑은 뒤쫒아간 A씨 남편과 실랑이 끝에 붙잡혔다.
도둑을 경찰에 넘겼지만 무슨 영문인지 몇 시간 뒤 풀려 나서는 가게를 찾아와 똑같은 짓을 되풀이했다. 도둑은 사비로 장착한 자전거 자물쇠와 벨을 회수해가겠다는 심보로 보였다.
황당해하는 A씨에게 도둑은 가게 전화번호를 받아가는 배짱을 부리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 날 A씨가 가게에 출근하니 가게 입구에 통지문이 붙어있었다.
도둑은 "당신이 어제 나를 힘으로 제압해서 온몸이 불편하다. 강제로 팔을 꺾어 팔도 못 쓰게 됐다"며 "CC(폐쇄회로)TV 화면과 병원 진단서를 확보해 민사소송을 내겠다"고 통보했다.
이어 "자전거가 100% 당신 물건인지, 구매한 영수증을 가졌는지 법적으로 해결해 보자"며 "당신 물건이 아니면 허위 신고로 고발하겠다. 경찰 불러서 확인하겠다"고 했다.
A씨는 "도둑이 구청 위생과에 신고한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며 "저 범인을 어떻게 혼내줘야 할까요"라고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치매 걸린 도둑인가", "경찰에 넘기고 신경 쓰지 마시라", "도둑이 얼마나 얼굴이 두꺼우면", "병원 진료가 필요해 보인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