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폭우 피해 상황…작년 강남 제네시스남에 이어 경북 선루프남 등장
2023-07-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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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폭우로 막대한 피해 본 서울 강남
“하나도 성장하지 않았다” “발전이 없다”
폭우로 벌써 침수 피해를 보고 한 지역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강남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당시 강남은 도로가 침수돼 차가 잠길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봤다.

지난해 강남 폭우로 화제가 된 인물도 있었다. 바로 '강남 제네시스남', '서초동 현자'의 주인공이다. 서울 강남에서 침수된 제네시스 G80 차량 위에서 모든 걸 체념한 듯 앉아 있던 그의 모습은 해외 언론에도 보도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당시 피해는 심각했다. 도로의 수많은 차량이 물에 잠기고 사람들은 막대한 재산 피해를 봤다.
무엇보다 당시 침수 피해를 키운 건 강남구 일대의 빗물받이였다. 담배꽁초, 쓰레기 등으로 꽉 막힌 빗물받이가 도로의 물을 빼내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
빗물받이는 빗물을 하수관으로 흘려보내는 수방 시설로 쓰레기, 흙, 담배꽁초, 덮개 등으로 막혀 배수가 원활하지 않을 시 적은 비에도 도로가 침수될 수 있다. 이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성숙한 시민 의식의 중요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은 1년 전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침수 피해를 떠올리게 하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서울 강남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폭우로 침수된 굴다리에 차량이 갇힌 모습이 담겨 있다. 제목에는 서울 강남이라고 적혀 있지만 사진 속 실제 현장은 경북 경산으로 전해졌다.
사진 속에서 자동차는 빗물에 거의 잠겨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운전자는 선루프를 열고 나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도로를 바라보고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하나도 성장하지 않았다", "발전이 없다", "배수로에 쓰레기랑 담배꽁초만 안 버리면 된다", "데자뷔냐"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신문고의 빗물받이 신고는 지난달 26일부터 현재까지 총 3219건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