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전신주가… '오징어게임' 배경 서울 쌍문동 일대 정전됐다

2023-07-1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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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많은 비가 강하게 내려
쌍문동 2000여 가구 정전

폭우에 강풍이 몰아치면서 서울 도봉구에서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MS Bing Image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MS Bing Image

13일 오후 2시10분께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양6차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가 전신주를 덮쳐 함께 넘어졌다.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옆에 있던 나무 5그루도 쓰러졌다.

이 사고로 인근 아파트 2123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았다. 오후 8시 30분 기준 현재 1541가구는 복구됐지만 한양6차아파트 582가구에는 약 6시간째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정전 피해를 본 아파트 3곳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바람에 주민 4명이 각각 5∼10분간 갇혔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현재 복구 중이며 폭우로 인해 복구 완료 시점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쌍문동은 서민 주거지의 대표 격과도 같은 지역으로 유명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13일 오후 강남역 / 연합뉴스
13일 오후 강남역 / 연합뉴스

한편 이날 오후 8시까지 서울 강수량은 종로구 관측소 기준 73.2㎜를 기록했다. 노원구가 97.0㎜로 가장 많았고 광진구 92.0㎜, 성동구 91.0㎜, 중랑구 88.0㎜ 등 동북권에 강한 비가 집중됐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중대본 비상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리고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기존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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