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뜯지 않은 채 이 아이폰 갖고 있다면 '떼돈' 벌 수 있다
2023-07-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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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4000만원에 팔린 아이폰의 정체
2007년 나온 4GB버전 1세대 아이폰
미국 경매업체 LCG 옥션이 포장도 뜯지 않은 1세대 아이폰이 16일(현지 시각) 경매에서 19만372.80달러(약 2억4000만원)에 낙찰됐다고 17일 밝혔다. 4GB 버전인 해당 아이폰의 원래 판매 가격은 599달러(약 75만원)였다. 317배가 넘는 값에 팔린 셈이다.
지난달 경매에 부쳐진 이 아이의 낙찰가는 5만~10만달러로 예상됐다. 이번 낙찰가는 1세대 아이폰으로는 역대 최고가다. 8GB 버전보다 희귀한 까닭인지 예상 최고 낙찰가의 2배 가까운 가격에 팔렸다.
앞서 미개봉 1세대 아이폰이 지난 2월 6만3356.40달러(약 8000만원)에, 지난해 10월 3만9339.60달러(약 49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모두 8GB 버전이다.
LCG 옥션은 포장을 뜯지 않은 오리지널 아이폰을 갖고 있다는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지만 4GB 버전은 2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린 이 제품이 유일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2007년 각각 4GB와 8GB의 저장공간과 3.5인치 터치스크린, 2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채용한 아이폰 1세대를 출시했다. 8GB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4GB 아이폰은 단종됐다.
LCG 옥션 설립자인 마크 몬테로는 "4GB 버전이 8GB 버전보다 20배나 희귀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기록이 놀랍지 않다"라면서도 "그럼에도 19만 달러를 넘어선 건 상당히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1세대 아이폰은 스마트폰은 물론 휴대전화 역사에서도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다. 이 제품이 등장한 뒤 세계 IT 시장이 격변했다. 애플이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이 되는 기반을 다진 기념비적인 제품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 창업자는 아이폰을 최초 공개하는 프레젠테이션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오늘 우리는 이처럼 혁신적인 제품을 무려 세 개나 선보이려 합니다. 그 첫 번째는 바로 터치로 조작할 수 있는 와이드스크린 아이팟입니다. 두 번째는 혁신적인 휴대폰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획기적인 인터넷 통신기기입니다. 자 정리해보죠. 세 가지입니다. 터치로 조작할 수 있는 와이드스크린 아이팟, 혁신적인 휴대폰, 그리고 획기적인 인터넷 통신기기입니다. 아이팟, 휴대폰, 인터넷 통신기기, 아이팟, 휴대폰. 뭔지 감이 오세요? 이것들은 각각 세 개의 제품이 아닙니다. 단 하나의 제품입니다. 우리는 이 새로운 제품을 아이폰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오늘 애플은 휴대폰을 재발명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