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이 엄청 경계한다” '신안 염전 노예' 의혹 파헤친 유튜버 (충격주의)

2023-07-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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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만 유튜버 '판슥'이 공개한 신안 방문기
판슥이 겪은 기묘한 일화 “진짜 싸하다”

한 유튜버가 전남 신안군 신의도와 관련된 의혹을 파헤쳤다.

지난 17일 유튜버 '판슥'은 '[판슥]*실제상황* 그곳이 알고 싶다 신안 카르텔의 실체 -2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판슥이 게재한 영상 / MBC '뉴스데스크' 캡처 (유튜브 '판슥'에도 게재된 영상 캡처)
판슥이 게재한 영상 / MBC '뉴스데스크' 캡처 (유튜브 '판슥'에도 게재된 영상 캡처)

이날 유튜버 '판슥'은 두 번째 신안 방문기 공개에 앞서 전남 신안군을 배경으로 발생한 '염전 노동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뉴스 보도된 영상 속 염전 노동 피해자는 "하루에 2시간도 자고 1시간도 자고, 사람이 견딜 수가 있어야지"라며 임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던 '염전 노예 피해자'의 실체를 증언했다.

판슥이 게재한 영상
판슥이 게재한 영상

이후 공개된 영상에는 날이 밝자 다시 동네로 나선 판슥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다만 주민들은 낯선 판슥을 눈에 띄게 경계했으며 '염전' 이야기가 시작되자 반복적으로 대화가 종료됐다.

이에 판슥은 "누가 전화 왔다고 엄마 데리고 들어가는데? 누가 전화 왔다고 하면서 엄마! 엄마! 하더니 데리고 들어가 버린다"며 "뭐지 이거? 이상한데? 엄마가 딸을 엄청 무서워 하고 벌벌 떨더라. 아주머니가 뭘 말하려 하는데 안에서 엄마, 엄마하고 막 부르더라. 여기 동네 진짜 이상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제 만난 아저씨는 혼자 산다고 했는데) 갑자기 딸이라면서, 안에서 엄마! 부르는데 엄마 아닌 것 같은데 엄마라고 하고, 아주머니는 아저씨 아내 같기도 하고 그냥 식사 만들어 주는 아주머니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판슥이 게재한 영상
판슥이 게재한 영상

이후 판슥은 '소금을 산다'며 한 염전에 방문했다. 하지만 판슥이 주차하자마자 염전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나와 전화를 받았다.

판슥은 "또 전화 받는다. 내가 움직이는 이동 경로를 파악해서 전화를 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때 다른 염전 관계자는 판슥의 차 조수석으로 접근해 "뭐 하려고 여기 와 있는가?"라고 물었다. 판슥이 "소금 좀 사려고요"라고 답하자 질문한 관계자는 "여기 소금 다 팔아서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판슥이 염전을 벗어나려 차를 후진시키는데도 끝까지 판슥의 차를 주시하고 있었다.

판슥은 "누가 지시를 하는 것 같다"며 "여기 소금이 없을 수가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그 면장인가? 그 사람부터 수상했다. 노예인 척 떠보다가 양 회장이나 찾으러 가라고 하고 경찰은 과잉 반응 하면서 면장 보고 '회장님'이라고 하고"라며 "대화 내용이 정상적이지 않아"라고 알렸다.

이윽고 다른 염전에 도착한 그는 "저 아저씨 엄청 쳐다본다. 이 동네 사람들 경계가 엄청 심하네"라며 자신을 바라보는 염전 관계자에게 인사를 건넸다.

판슥이 게재한 영상
판슥이 게재한 영상

판슥은 살갑게 "안녕하세요, 낚시하러 왔다가 구경하러 왔다"고 말했으나 염전 관계자는 또다시 의문의 전화를 받고는 "아저씨 얼른 가슈, 나가시라고요. 여기 염전에서 나가시라고요"라고 요구했다.

이를 들은 판슥이 "아니, 누가 전화 왔어요?"라고 묻자 당황한 염전 관계자는 "아니, 우리 식구끼리 전화하는 것을 왜 엿듣냐"며 판슥이 돌아가지 않고 서 있자 일을 내팽개치고 반대 방향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그는 "상황이 계속 똑같다. 소문대로다. 다 도망간다"며 "지구대 사람들이 전화 돌려서 얘기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판슥은 "여기 다섯 번째(염전)인데 다섯 군데 다 이런다"며 "가면 '소금 없습니다' 전화 받고 '나가세요'하고 도망간다"고 밝혔다.

판슥이 게재한 영상
판슥이 게재한 영상
판슥이 게재한 영상
판슥이 게재한 영상

이어 직접 파출소를 방문한 그는 파출소 앞에서 클랙슨을 울려 눈길을 끌었다. 이어 판슥은 파출소 내부로 들어가려 했으나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는 상태였다.

방법이 없자 망연자실한 판슥은 차로 복귀하며 "완전 영화네, 하는 거 보니까. 이 동네 진짜 싸하다"라며 주차장을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판슥이 다시 차를 돌려 맞은 편에서 파출소를 마주하자 경찰관 한 명이 판슥의 차를 내려다보고 있어 충격을 자아냈다.

판슥은 "나 딱 내려오니까 보고 있다"며 다시 파출소 쪽으로 이동했다. 판슥은 나와 있던 경찰관들에게 "신의도 취재 중인데 가는 곳마다 누가 무전을 해서 철수하라고 한다. 혹시 지구대에서 하셨는지 여쭤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관들은 "(무전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후 판슥이 파출소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관들은 눈에 띄게 흥분하며 "찍지 마세요, 들어오지 마세요, 나가세요! 나가"라며 "오지 마세요"라고 소리쳤다.

이에 판슥은 "마을 주민들부터 해서 경찰 다 한통속이라 했나 안 했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떻게 봐도 이게 정상은 아니지 않나? 낮에 파출소를 잠가놓을 수 있나??", "진짜 싸하네", "'이끼'라는 웹툰 원작으로 한 영화 생각나네", "신문고에 글부터 써야 할 듯", "다른 곳이었으면 그냥 이유가 있었겠지 하겠는데 여기는...", "순찰나가서 잠가놓은 줄 알았는데 뭔가 무섭네", "tv에서 대놓고 신안 광고하길래 좀 바뀐 줄 알았는데 아직도 그대로야? ㄷㄷ", "저게 뭐냐 진짜, 분위기 공포 그 자체네", "저거 영상 보면 유튜버 가는 곳마다 전화 돌려서 쫓아내고 얼빠진 척 정신 나간 척하는 아재가 회장이더라 저긴 진짜임"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신안경찰서 112 종합상황실은 위키트리와의 통화에서 '경찰 연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파출소 문을 잠가놓았던 이유에 대해 "시골 마을 파출소는 순찰을 돌면 파출소 문을 잠가 놓는 경우가 있다"며 "당시 신의군 파출소 경찰들은 청소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유튜버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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