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 앞으로 조심” 고속버스에서 10대 여승객 보며 바지 내리고 음란행위 한 20대 남성
2023-07-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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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학생 신고로 접수 8분 만에 검거
여학생 건너편 뒷좌석에서 수상한 행동
달리는 고속버스 안에서 10대 여학생을 바라보며 자위행위를 한 20대 남성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2시5분경 '천안에서 출발해 원주로 가는 시외버스인데, 건너편 뒤쪽 승객이 나를 쳐다보며 음란행위를 하는 것 같다'는 10대 여학생의 신고 문자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여학생과 지속적으로 문자를 주고받으며 버스 위치 등을 파악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8분 뒤인 오후 2시 12분경 원주 문막의 한 간이정류장에 정차한 고속버스를 검문해 남성 A(28)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검거했다.
여학생은 당시 건너편 뒷좌석에 있던 A씨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겨 휴대전화로 해당 장면을 촬영했다. A씨는 이를 증거 영상으로 경찰에 건넸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토대로 A씨가 천안에서 원주로 향하는 고속버스 안에서 여학생을 바라보면서 자위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 일체를 모두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공연음란죄를 저지르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료 또는 과료(일정한 재산을 납부하게 하는 형사상 처벌)에 처할 수 있다.
버스에서 여성을 상대로 자위행위는 하는 일은 종종 일어나고 있다.
2021년 2월엔 부산에서 전주로 향하는 고속버스 안에서 여성 옆에 앉은 30대 남성이 자신의 바지를 내린 후 주요 부위를 노출, 3시간 동안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