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에 갑질한 람보르기니 차주...논란 불거지자 차 팔고 사과했다

2023-07-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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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차로 막은 갑질 차주
논란 불거지자 직접 사과

아파트 경비원에게 단속스티커를 떼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한 차주가 경비실 입구 앞에 주차한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문제의 해당차량 / 이하 보배드림
문제의 해당차량 / 이하 보배드림

'우리 아파트에도 빌런 등장'이라는 글이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왔다. 주황색 람보르기니 우루스 차주가 인도를 막고 경비실에 항의하고 있는데 (해결할) 방법이 없느냐는 내용이었다.

해당 차량은 자주 불법주차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뮤니티에 차주가 경비실에 항의하면서 막말을 했다는 내용도 올라왔다. 람보르기니 우루스의 가격은 2억원 가량이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자 같은 날 차주가 직접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사과했다.

람보르기니 차주가 올린 사과문.
람보르기니 차주가 올린 사과문.

차주는 “저 또한 이런 것들에 눈살을 찌푸리던 한 사람이었는데 이런 어리석은 일을 제가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정말 죄송하다. 뭐가 됐건 어떤 이유가 있었든 간에 경솔한 행동을 한 제 잘못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희 아파트는 검색만 해도 주차가 1가구 1대가 안 될 만큼 주차의 난”이라면서 “저는 화수목금토일 매일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고 들어온다. 그러면 항상 주차 자리가 정말 단 한 곳도 없었고, 그로 인해 이면 주차 허용으로 이런 곳을 찾아 (차를) 세우게 됐다”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규정 변경으로 ‘강력 스티커’로 바뀌어 매일매일 아침마다 (스티커가) 붙다 보니 제 돈 주고 입주한 아파트에 1주차도 허용 안 되고, 매일 강력 스티커가 붙는 것에 너무 화가 나 이런 행동을 하게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알려진 것처럼) 경비 아저씨께 무례한 말을 하며 ‘이게 얼마짜리 차네’라고 한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며 욕설, 반말 등 예의 없게 대한 적은 일절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앞으론 이 같은 일은 절대 다시 생겨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기사에 뜬) 차량은 판매가 완료돼 구매한 분이 피해 보지 않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차주는 해당 글을 아파트 입주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게시했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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