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 있다고 고객 'XX' 취급... 문제의 왁싱샵 '성매매 업소' 의혹 터졌다 (내용)

2023-07-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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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싱샵 주인, 고객에 '인격 모독' 하기도
고객 A씨 공익 인스타그램 개설 및 폭로

왁싱샵 예약을 위해 연락했다가 주인에게 인격 모독을 당했다는 사연을 공개한 여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업소에 대한 폭로를 공개했다.

공익 목적으로 전환된 A씨 개인 인스타그램 / 이하 A씨 인스타그램
공익 목적으로 전환된 A씨 개인 인스타그램 / 이하 A씨 인스타그램

지난 26일 여성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격 모독성 발언을 이어간 왁싱샵과 관련된 의혹과 함께 그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B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A씨가 공개한 B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먼저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A씨의 질염 여부로 인해 시술을 거부한 주인 B씨가 A씨에게 "경찰서에서 만나자. 덕분에 잠자긴 글렀다"며 "누가 더 위법에 걸리는지 한번 보자. 전화번호를 공개해서 전화 테러 받게 한 행위가 얼마나 큰일인지 전혀 인지 못 하나 보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다.

B씨는 "나로 인해 당신이 피해 본 건 없는데 저는 지금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 어마무시한 전화 테러로 인해 지금 장난이 아니다. 알아보니 충분히 고소감"이라며 "업체명을 모자이크도 없이 전화번호랑 노출을 시켜놓고 새벽에 잠을 못 자게 한다? 뒷감당 어쩌시려고 이러시나? 뒷감당 자신 있으시나?"라고도 반문했다.

이어 그는 '신상정보 공개 죄'와 '영업방해죄'를 읊으며 "당신 때문에 지금 고객 판별이 힘들어졌다. 진짜 예약하려는 고객인지 전화 테러 고객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영업방해죄에 해당한다. 모자이크 처리 없이 상대방 전화번호 공개해서 사실적시는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 그쪽은 저로 인해 기분 나쁜 거 하나지만 기분 나쁜 건 순전히 개인감정이니 법적인 문제가 될 건 없다. 하지만 당신의 오늘 행위가 법적으로 얼마나 크게 걸리는 아셔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A씨가 공개한 B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A씨가 공개한 B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이에 A씨가 "글 수정해서 올렸다"고 하자 B씨는 "근데 이미 일파만파 내 전화번호가 다 퍼진 것 같다. 정보통신법도 걸린다"며 "전화번호 같이 올렸던 스크린샷 있으니 통매음인지 뭔지 님은 그거 하나로 엮어보시라. 저는 3가지 엮어드리겠다"고 말했다.

B씨는 또 "고객 거부할 권리 있다. 질염이 성병이라고 한 적 없고 혼자 뇌피셜이다. 성병이고 질염이고 비위 약해서 받기 싫어서 시술 불가 대상이라는데 어떤 문제가 있는지 논리적으로 근거를 제시해 보라. 전화번호 없이 글만 썼으면 내가 이렇게 화가 안 나지. 그동안 얼마나 당했으면 이러시냐. 질염이 걸렸으면 치료하고 방문하는 게 매너다, 상식적으로. 왁싱할 돈과 시간은 있는데 질염 치료할 시간과 돈은 없나? 기본적인 매너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B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A씨가 공개한 B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특히 B씨는 "공지 걸기 전에 질염인 고객 많이 받았다"며 "그걸 보면서 시술하는 입장도 생각해 보시라. 그 꼴 보기 싫어서 그런 고객 안 받고 시술 거부하겠다는데 어떤 문제가 있느냐. 게다가 무슨 냄새까지 나서 마스크를 두 장 정도 껴야 한다. 다 경험해 봤으니 거부하는 것"이라며 "질염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여자이니 충분히 발병할 수 있는 병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치료를 받고 시술받으라 이 말인 거다. 아시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질염 환자를 내 기준으로 안 좋게 보는 것도 순전히 내 생각의 자유다. 내 생각의 자유가 위법 행위냐? 아무튼 지금도 계속 전화 테러 오고 있다. 전화번호를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들어온다"며 "전화 테러로 인해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음으로 업무방해죄에 해당된다. 알고 계시라"고 덧붙였다.

A씨가 공개한 업소 후기
A씨가 공개한 업소 후기

A씨는 이같은 B씨와의 메시지를 공개하는 한편 해당 업소가 퇴폐 업소 중 하나인 성매매 업소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업체가 '글X 시리즈'로 이름을 바꿔가며 여러 업체를 운영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 역시 당초 자신이 예약하려던 B씨의 업체 주소에 성매매 업소로 추정되는 마사지샵이 있다며 해당 마사지샵을 이용한 고객들의 후기도 공개했다.

공개된 후기에는 "어제 밤에 포핸즈 받고 나왔다.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두분이서 지극정성으로 관리 해주시는데 저세상 클라스였다"며 "한 명한테 받는 거보다 손이 하나 더 느니까 확실히 몸에 전달되는 느낌이 다르다.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A씨가 공개한 진정서
A씨가 공개한 진정서

이와 함께 A씨는 "사업자 미등록, 불법 성매매 업소(명시X), 가해자 협박죄, 모욕죄, 1:1 통매음, 보건법 등 성립 가능 여부. 상세 내용 및 증거 자료 다수. 자격증 미보유 가능성 다분. 남성 전용 마사지. 네이버 예약 불발 이후 폭력적 언행 및 고소 협박, 성희롱 등의 이유로 인해 피진정인을 수사 요청 및 고소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셔터스톡에 있는 왁싱 재료 사진 / v-svirido-shutterstock.com
셔터스톡에 있는 왁싱 재료 사진 / v-svirido-shutterstock.com

한편 위키트리는 A씨가 제기한 '성매매 업소' 의혹과 관련해 B씨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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