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테슬라를 초긴장하게 하는 발표를 내놨다… 실제로 테슬라 주가가 하락했다

2023-07-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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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혼다 등 글로벌 7개 기업 독자 네트워크 건설 합의
2분기 수익성 하락에 주가 급락하던 테슬라에게 전해진 추가 악재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독점이 깨졌다. 현대자동차·기아 등 글로벌 7개 자동차 업체들이 별도의 충전소 네트워크를 건설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전기차 중전소 /Sheila Fitzgerald-shutterstock.com
테슬라의 전기차 중전소 /Sheila Fitzgerald-shutterstock.com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를 독점 효과를 톡톡히 봤던 테슬라의 주가도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한국의 기아-현대차, 독일의 BMW, 메르세데스-벤츠,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 일본의 혼다, 다국적 자동차 회사인 스텔란티스 등 7개 업체는 26일(이하 현지 시각) 공동으로 독자적인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를 건설키로 합의했다.

이들 기업은 우선 북미에 3만 개의 충전기를 건설, 2024년 여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약 2만5000여 개의 전기차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다. 7개 업체가 3만 개의 전기차 충전기를 건설하면 테슬라보다 많아지는 셈이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미국의 전기차 관련 주식은 일제히 급등했다.

구체적으로 리비안은 7.10%, 니콜라는 10.84%, 루시드는 4.82% 각각 급등했다. 반면 테슬라는 0.35% 하락했다.

앞서 테슬라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테슬라 충전소를 공유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패턴을 반복했었다.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힌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등에게 이용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원이 생겼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 18일엔 종가 293.34달러(약 37만3700원)를 기록하며 300달러 고지를 앞두고 있었다. 이는 약 3달 전인 4월 20일 기준 종가 162.99달러(약 20만7600원)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140% 이상 올랐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 19일부터 주가가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충전소 독점 프리미엄까지 깨진 테슬라는 최대 위기에 부닥치게 됐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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