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이어졌던 관행이었는데… 육군훈련소, 이제 ‘이 지원’ 아예 중단한다

2023-07-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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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가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
휴대전화 사용 가능해지면서 내려진 결정

육군훈련소가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원이 있다.

(왼쪽)신병 수료식에서 군복을 정돈하고 있는 장병 자료사진. (오른쪽)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에서 입영장병들이 입소하는 자료사진. / 이하 뉴스1
(왼쪽)신병 수료식에서 군복을 정돈하고 있는 장병 자료사진. (오른쪽)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에서 입영장병들이 입소하는 자료사진. / 이하 뉴스1

바로 인터넷 편지 쓰기 출력물 지원이다.

육군훈련소는 최근 공지사항 게시판에 ‘인터넷 편지 쓰기 출력지원 중지 예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육군훈련소는 “훈련병들 입대 초기 적응을 돕기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훈련병들과 음성통화, 카톡, 문자 등 여러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여건들이 마련되었다. 아울러 부대의 행정소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인터넷 편지 쓰기 출력물 지원을 2023년 8월 15일부터 중지할 예정이니 참고 바란다”고 밝혔다.

육군훈련소는 훈련병과 부모님·지인 간 소통을 위해 인터넷 편지 내용을 출력해 훈련병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를 오랜 시간 진행해 왔었다. 입소 후 가족, 지인 등 외부와 단절된 훈련병에게 인터넷 편지를 출력받아 보는 일은 그동안 한줄기 빛 같은 존재로 여겨졌다.

다만 인터넷 편지 서비스 자체가 중단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육군훈련소가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원은 오로지 '출력'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훈련병과 부모님·지인 간 소통을 위한 '인터넷 편지'는 더캠프 앱을 통해 계속 지원된다.

더캠프 측은 "육군과 협약 내용은 현재도 변경 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훈련병 위문편지 서비스와 훈련병 스케치, 훈련소 카페 운영은 계속해서 운영되고 있다"며 "내부적인 설문을 통해 70% 이상이 위문편지를 출력하지 않는 정책을 부정적으로 느낀다고 답한 만큼 위문편지 기능을 좀 더 사용하기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훈련소는 국방부 병 휴대전화 소지시간 확대 시범운영 계획에 따라 훈련병 휴대전화 사용 시범부대로 선정됐다. 시범 적용 기간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2월 말일까지다.

훈련병은 이 기간 내 주말, 공휴일 1시간씩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군 보안 문제 등으로 인해 부대 내 영상통화는 제한되지만, 일반 통화는 가능하다.

외부에서 휴대전화 사용 중인 장병 자료사진.
외부에서 휴대전화 사용 중인 장병 자료사진.

앞서 국방부는 병사 휴대전화 소지시간을 아침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 하고, 시범운영 부대를 추가해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시범운영을 확대 시행한다고 지난 5월 밝혔다.

당시 국방부는 "훈련병 경우에도 휴대전화 사용이 심리적 안정 및 가족과의 소통에 긍정적이므로, 군인화 교육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판단하였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병사 휴대전화 소지시간 확대를 통해 장병 소통여건과 복무여건을 개선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군 본연 임무수행과 보안에 문제가 없도록 신중하게 검토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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