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녹음기 말이야, 이게 잘못된 거야?” 현시각 블라인드서 공분 터진 글

2023-07-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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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만 5000회, 댓글 400개 돌파한 글
“악의는 없는데 오해가 생기니까 그런 것”

한 네티즌이 주호민이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등교시킨 것을 옹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omeqs-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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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mbariya-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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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여기 글 써도 욕먹을 것 같은데.. 주호민 녹음기 말이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조회수 1만 5000회, 댓글 419개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글쓴이는 "이게 잘못된 거냐. 부모 입장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학교에 갔을 때 그곳을 신뢰한다는 건 당연한 디폴트지만 사람이라는 게 의심이라는 걸 한 번 품게 되면 더할 나위 없이 커지는 게 또 사람이다. 심지어 내 자녀로 인해 생긴 의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학교에 CCTV를 요구해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 그럼 담당 선생님의 말씀을 무한신뢰해야 하는데 이런 의심을 살짝 티라도 내면 그쪽에서 좋게 보겠느냐. 그럼 부모 입장에서는 '제발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녹음기를 그 작가(주호민) 사건과 분리해서 보면 악의는 없는데 오해만 있는 거다. 그래서 나만 오해 풀면 되는 문제니까 녹음기를 가방에 넣어 보낸 걸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또 "이 녹음기가 선생을 감시하거나 '하나만 걸려라'라는 생각으로 보냈다고 하기엔 모순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댓글이나 다른 글들에서 '녹음기는 소름 돋는다'라고 하니까 내가 부모 입장에서 느끼기에 너무 간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 내 생각이 어떤가 싶어서 글 남겨 본다"라고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녹음기 보낼 거면 말을 하고 보내야지. 몰카랑 다를 게 뭐냐", "선생도 사람인데 열심히 가르치고 보살피고 있는데 상대를 나를 의심한다면 아이와 학부모에게 애정을 갖기 힘들지 않겠냐. 물론 학대 정황이 있어서 대처를 한 건 다른 문제라고 본다. 근데 마냥 걱정되고 못 믿겠으니 녹음기를 보낸다면 그건 좀…", "막말로 너희들도 사기업에서 민원인이나 직장동료가 매번 녹음해서 '꼬투리 잡을 것 없나' 생각한다고 해봐라. 소름 끼치지 않느냐. 통화 녹음은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녹음기를 들고 다닌다고 생각해 봐라"라고 반박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녹음기는 뭐 애가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 녹음된 내용이 선생이 신고당할 만큼 잘못한 거냐는 게 포인트지", "여자들 성희롱 이런 거 녹음하지 않느냐. 부모니까 녹음해도 괜찮을 것 같다", "녹음기 이해한다. 근데 녹음기를 가지고 고소한다는 건 직접적인 욕설이 아니고서야 받아주면 안 된다고 본다. 정서적 학대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이상 녹음기 증거는 인정하면 안 된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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