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날개 폈다… 논란 딛고 덴마크 건너간 조규성, 비난 여론 싹 잠재웠다

조규성(미트윌란)이 리그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미트윌란은 지난 30일(이하 한국 시각) 덴마크 헤르닝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2라운드에서 살케보르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조규성은 전반 추가 시간에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 사냥에 성공하며 리그 2경기 연속 득점포를 터뜨렸다.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된 바람에 조규성의 득점 시간은 전반전 67분(추가시간 22분)이라는 이색적인 기록도 나왔다.

축구 관련 매체 '풋몹'은 이날 조규성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0점을 부여했다.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미트윌란은 2전 2승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앞서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월드컵 무대에서 2골을 기록하면서 팬들뿐만 아니라 유럽 구단들에게도 관심을 받았다.

월드컵 직후 그는 셀틱(스코틀랜드), 왓포드(영국), 마인츠(독일) 등 유럽 구단의 이적 제의를 받았다고 전해졌으나 별다른 소식 없이 겨울 이적 시장을 보냈다.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간 그는 시즌 초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점점 컨디션을 찾은 조규성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덴마크 리그를 선택하게 됐다.

그의 덴마크행 이적설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일부 축구 팬들은 "박지성 디렉터가 조규성의 빅리그 진출을 막았으며 결국 그보다 수준이 낮은 리그인 덴마크행을 조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규성은 "사람들이 보고 싶은 대로 믿는 것 같다. 박지성 디렉터가 왜 그렇게 욕을 먹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며 "박지성 디렉터는 저를 위해 조금 더 어떤 옵션이 있을까 많이 생각해 주셨다. 많은 사람이 비판하고 있는데 결정이 난 이후 다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