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미치게 만드는 열대야… 이렇게 샤워하면 잠이 더 안 옵니다

2023-08-0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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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온도 27도 예보된 이번 주말 날씨
잠 못 자는 열대야 이겨내는 방법 정리

열대야에 괴로워하는 일러스트 자료 / T-K-M-Shutterstock.com
열대야에 괴로워하는 일러스트 자료 / T-K-M-Shutterstock.com

열대야가 찾아왔다. 7월 25일쯤 시작돼 8월 15일 정도까지 지속된다. 발생 기온이 25도가 넘어가면 더위로 인해 각성 상태가 유지돼 제시간에 잠드는 것이 어려워진다. 열대야로 인해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 두통, 소화불량, 무기력증 등과 함께 혈압과 혈당 문제까지 올 수 있으니 관리에 힘써야 한다. 여름을 조금이라도 덜 피곤하게 보내고 싶다면 열대야 극복법을 알아두자.

맥주 자료 사진 / DC Studio-Shutterstock.com
맥주 자료 사진 / DC Studio-Shutterstock.com

습도 60% 이하 유지하기

높은 습도는 땀이 효과적으로 증발하는 것을 방해해 불쾌감을 느끼게 한다. 한국의 여름은 고온다습하기에 습도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특히 습도가 80%를 넘으면 불쾌지수가 높아지는데, 한국 여름은 비가 오지 않더라도 80%를 넘는 일이 많다.

같은 온도라도 습도가 낮으면 에어컨을 틀지 않더라도 체감 온도가 훨씬 낮아진다. 열대야가 예고된 날이면 비가 오지 않더라도 제습기를 틀어두는 걸 추천한다. 혹은 숯이 들어 있는 습기 제거제를 사용하면 눈에 띄게 습도가 낮아진다.

방이 작다면 커피 찌꺼기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커피 찌꺼기는 습기를 빨아들이는 습성이 있다. 다만 곰팡이가 필 수 있으니 교체 주기에 신경 써야 한다.

음식 섭취에 신경 쓰기

미디어에서는 열대야 불면증을 언급하며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자주 노출한다. 그러나 잠들기 전에는 되도록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알코올은 혈액 순환을 빠르게 만들고 몸에서 열을 유발한다. 술을 마시고 체온이 올라가면 안 그래도 더운 열대야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또한 이뇨 작용으로 인해 야간뇨까지 야기될 수 있다.

저녁 식사에서 숙면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든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로메인 상추, 참치, 아몬드, 시금치, 갑각류, 유제품은 숙면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들어 있다.

과격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

예로부터 몸을 피곤하게 하면 잠이 잘 온다는 말이 있다. 저녁에 30분 이상 몸을 움직이면 피로감으로 인해 빠른 시간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잠자기 직전 운동하면 몸과 뇌가 각성 상태에 들어가 잠이 오지 않는다. 최소 잠자리에 들기 전 1시간 전에는 운동을 끝내야 한다.

과격한 운동을 하면 땀이 발생하고 체온이 올라가니 간단한 스트레칭, 요가와 같은 가벼운 유산소를 추천한다.

에어컨 자료 사진 / M-Production-Shutterstock.com
에어컨 자료 사진 / M-Production-Shutterstock.com

아침보다는 저녁에 샤워하기

잠든 사이에 흘린 땀 때문에 끈적거리고 찝찝함이 느껴져 아침에 샤워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열대야에는 자기 전 샤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잠들기 1~2시간 전에 약 40도의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 간혹 더운 날씨를 이기기 위해 찬물로 샤워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찬물로 샤워하면 몸이 정상 체온인 36도로 만들기 위해 열을 발산한다.

따라서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서 몸의 긴장감을 풀고 안정감을 느끼는 상태로 침대에 눕는 게 좋다.

덥다고 벗지 말고 가벼운 잠옷 걸치고 자기

열대야로 인해 더우니 알몸으로 자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몸은 저체온에 예민하다. 체온 유지를 위해 신진대사와 신체 활동이 더욱 활발해진다.

당장은 신선한 바람을 맞고 에어컨을 쐬는 등 시원할 수 있다. 그러나 몸에서는 더 많은 에너지와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숙면을 방해한다.

아무리 덥고 답답하더라도 통풍이 잘되는 얇은 잠옷이라도 걸치고 자야 한다.

냉방 기구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간혹 에어컨, 서큘레이터, 선풍기 등 냉방 기구를 사용했을 때 전기세가 아까워 억지로 버티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 최근 전기세가 올랐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열대야로 인해 몇 날 며칠간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일수록 적극적으로 냉방 기구를 사용해야 한다.

선풍기와 서큘레이터를 이용할 경우 회전 모드로 설정하고 바람은 아래, 위치는 발 쪽으로 둔다. 실내 공기가 순환돼 조금 더 시원하게 바람을 맞을 수 있다.

에어컨을 트는 것에도 팁이 있다. 아무리 덥더라도 실내외 온도 차는 5~6도를 넘기지 않도록 설정하는 게 좋다. 차가운 바람에 오래 노출되면 근육과 혈관이 긴장해 근육 경직과 혈액 순환 문제를 일으켜 수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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