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男 허벅지 괴사·사망 사건, 차에서 '잠들면 돌로 허벅지 찍기' 벌칙 주고받다 발생”

2023-08-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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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단독으로 전한 내용
여수 한 도로 졸음쉼터에서 발생한 사건

전남 여수시 한 자동차 전용도로 졸음쉼터에 주차된 SUV 차량에서 허벅지에 심한 상처를 입은 30대 남성 2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사건이 알려졌다. 한 명은 허벅지 피부 괴사로 중태에 빠졌고, 다른 한 명은 사망한 채 발견돼 의문을 자아낸 사건이다.

(왼쪽)돌 자료사진. (오른쪽)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Sakdinon Kadchiangsaen-shutterstock.com,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왼쪽)돌 자료사진. (오른쪽)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Sakdinon Kadchiangsaen-shutterstock.com,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이 사건 관련해 동아일보가 단독으로 전한 보도 하나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1일 동아일보는 "지난달 29일 도로 졸음쉼터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이 30대 게임친구 사이에서 '상대방이 잠들면 돌로 허벅지를 찍는' 벌칙을 거듭한 결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은 게임머니 등을 둘러싼 금전적 갈등을 해결하겠다며 잠을 제대로 안 자고 3주 동안 차에서 생활하며 말싸움을 이어갔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2020년쯤부터 인터넷 게임을 통해 서로 알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수시로 게임머니와 현금을 빌려주거나 갚으며 종종 다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 전 만나 차량에서 계속 생활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립하는 남성 자료사진. / SvetaZi-shutterstock.com
대립하는 남성 자료사진. / SvetaZi-shutterstock.com

동아일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초 빌려준 게임머니와 현금 관련 갈등을 끝내기로 합의하고, 차 안에서 잠도 자지 않고 '끝장 논쟁'을 벌여 채권채무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 말싸움으로 시작한 이 끝장 논쟁은 상대방이 잠들면 뺨을 때리거나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행동으로 이어졌다. 이후 졸음을 참지 못하고 잠들면 상대방 허벅지를 돌로 가격하는 것으로까지 번졌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 허벅지를 다섯 차례 서로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을 손으로 막는 과정에서 손등에 상처가 나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두 사람 허벅지에는 피부 괴사가 일어났다. 그러다 결국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40분쯤 남성 한 명이 차량 조수석에 앉은 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둘 사이에서 일어난 일은 차량에서 주로 이뤄졌다"며 "둘의 채권채무 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등을 할 방침"이라고 동아일보에 밝혔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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