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주도한 '메갈리아' 운영진, 결혼한다” 온라인서 급속 확산 중
2023-08-0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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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남성 혐오' 주도했던 커뮤니티 '메갈리아'
여성시대에 게재돼 주목받은 운영자 근황
'남성 혐오'를 주도한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 운영진의 근황이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여초 커뮤니티 '여성시대'에는 '대학생 때 같이 페미 동아리에서 활동하던 내 친구 결혼한다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거진 7년 만에 연락와서 잘 지내냐 물어보더라고"라며 "너무 오랜만이라 반가워서 서로 안부 물어보니까 오랜만에 학생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라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여대도 아니고 남녀공학 대학에서 페미 동아리 운영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고 친구랑 나랑 선배까지 세명이서 으쌰으쌰 하면서 대자보도 붙이고 이런저런 시위도 같이 참여하면서 정말 너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A씨는 "이 친구 진짜 너무 깨어있고 똑똑하고 멋져서 내가 언제나 배우고 싶었던 친구인데 잠깐동안 즐겁게 안부 전하다가 결국 본론이 나와버렸다"며 "그전까지 이야기하던 건 너무 즐거웠지만 갑자기 현실이 눈앞에 다가온 기분이라 숨이 턱 하니 막혔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그는 "(친구가) 남자 만나는 건 건너건너 소식으로 알긴 알았는데 이렇게 결혼한다는 말 들으니까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며 "나랑 같이 비혼 커뮤 구축해서 공유주택에서 같이 살자, 자기는 돈 악착같이 모아서 공유주택 사업할 거다 그렇게 말했던 친구"라고 돌아봤다.
나아가 A씨는 "다들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메갈(메갈리아)이랑 워마드 분리될 때 이 친구 메갈 카페 운영진까지 했고 서로 갈라서지 말자고 으쌰으쌰 하던 친구인데 7년 만에 들려온 소식이 결혼한다는 소식이네"라며 "그렇게 똑똑하고 과탑을 손에서 놓은 적 없는 친구가 결혼이라니 이게 대한민국의 현주소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잠이 안 온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헛헛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어서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게 된다"며 "모르겠다, 진짜. 이게 현실인 건가. 내가 아직도 대학생같이 행동하는 건가"라고 글을 마쳤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논란을 불렀다.
누리꾼들은 "와 남편은 무슨 죄", "이런 게 위장 결혼이라는 건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생각은 바뀌는 거니까 아직도 못 놓은 쪽이 이상한 게 아닐까?", "피해자는 남편밖에 없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급진적 페미니즘 커뮤니티 '메갈리아'는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는 조롱의 뜻으로 집게손가락 모양을 사용해 수차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집게손가락 모양은 엄지와 검지를 펼친 손 모양이 특징으로 길이를 재는 듯한 모습을 형상화하기도 했다.
'메갈리아' 등장 이전 페미니스트에 대한 여론은 '평등을 주장하는 운동가' 정도였으나 '메갈리아' 등장 이후 페미니스트들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를 미러링한 행태를 보여 비난의 대상이 됐다.
특히 해당 커뮤니티에는 남자 성기 사진에 달린 성희롱성 댓글은 물론 이를 절단하는 사진까지 게재돼 많은 논란을 불렀다. 또 이들 커뮤니티 회원들은 '좋은 한국 남자는 죽은 한국 남자'라는 주장을 고수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5년 12월 방송된 SBS 스페셜 '발칙한 그녀들' 편에서는 메갈리아 운영진이라는 여성 A씨를 소개했다.
A씨는 "왜 가면을 쓰고 오셨나"라는 질문에 "염산 맞고 싶지 않아서"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만 A씨는 사이트 운영자가 아닌 페이스북 페이지 '메갈리아4' 운영진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