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현장 직접 다녀온 한국인이 올린 후기 (ft. 황당한 탈의실 사진)
2023-08-04 11:25
add remove print link
새만금 잼버리 운영 미흡 논란
행사 다녀온 한국인 “부끄러웠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축제를 다녀온 한 누리꾼이 지난 3일 한 네이버 카페에 방문 후기를 남기면서 행사장의 열악한 시설 상태가 드러났다. 그는 "이딴 곳을 돈 내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어이가 없다"라며 관리가 안 돼 엉망인 행사장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더위를 식히는 그늘막 바닥은 물로 흥건했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고인 물을 피해 서 있거나 바닥에 주저앉았고 그늘막 뼈대와 반투명한 지붕은 식물로 듬성듬성 덮였다. 작성자에 따르면 그늘막 천장에서는 물이 떨어지고 악취가 났다.

탈의 시설 부족으로 간이 탈의실을 만드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전해졌다.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은 마땅한 탈의 시설을 찾을 수 없어 급하게 천막과 나무판으로 임시 탈의실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텐트를 설치할 때 바닥에 까는 팔레트가 축제 장소에 높게 쌓여 있기도 했다. 몇몇 외국인들은 무더위를 피하고자 팔레트가 쌓여 형성된 그림자에 몸을 숨기기도 했다.

메인 무대 앞 바닥 상태도 엉망이었다. 물과 모래가 섞여 질퍽하고 미끄러워 보이며 울퉁불퉁하기까지 했다.

이외에도 편의점 GS25에 들어가기 위해 땡볕에서 길게 줄지어 기다리는 사람들, 열악한 개수대 등의 모습도 보였다.




누리꾼은 "참가비도 받았으면서 캠핑장 수준으로 준비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준비가 너무 안 돼 있어서 쓸 말도 없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둘러보는 내내 외국인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 부끄러웠다"라며 혀를 찼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에서 온열질환자가 무더기로 속출하는 등 미흡한 운영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행사가 진행되는 기간 전북 부안군에 폭염이 예상돼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오는 12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