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어린이에게 아기상어 보여주고 싶었던 간호사, 감동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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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세브란스 아동전문 간호사 이은성 씨
제안에 기꺼이 응해준 더핑크퐁컴퍼니

아픈 아이에게 웃음을 준 간호사가 화제다.

6일 중앙일보는 신촌 세브란스 아동전문 간호사 이은성 씨의 선행을 보도했다.

이 씨는 지난 3일 병원 회의실에서 19개월 환아 A양에게 특별한 선물을 했다.

이 씨는 아기상어 공연팀을 병원으로 불렀다. 아기상어 모자와 핑크퐁 티셔츠를 입고 대기하던 A양은 공연팀을 보고 기뻐 춤을 추고 악수도 했다. 심장을 인공적으로 뛰게 하는 심실보조장치를 달고 아이는 즐거워했다.

이 씨는 인터뷰에서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함께 해 끈끈함과 애틋함이 남다른 A양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며 "아이가 항상 밝게 웃으며 인사하고 흥이 많다. 붙임성도 좋고 행동을 예쁘게 해 병원 사람들의 귀여움을 한몸에 받는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에 등장한 아기상어 / 뉴스1
부산 해운대에 등장한 아기상어 / 뉴스1

병원에 따르면 기약 없이 심장 이식을 기다리는 A양은 생후 7개월 때 확장성 심근병증 진단을 받았다. 입원 당시 심장이 10%밖에 기능하지 못했다고 한다. A양은 심실보조장치 기계를 달고 1년 2개월 동안 이 병원에서 생활했다.

이 씨는 출퇴근길 핑크퐁 아기상어 공연 현수막이 붙은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을 지날 때마다 A양을 떠올렸다. A양에게 이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백주년기념관과 A양이 있는 심혈관 병동은 걸어서 1분도 채 되지 않는 거리지만 A양에게는 힘든 길이다.

병원 홍보 자료 사진 / 신촌 세브란스 인스타그램
병원 홍보 자료 사진 / 신촌 세브란스 인스타그램

바퀴 달린 심실보조장치를 착용하고 있어 울퉁불퉁한 길을 다닐 수 없는 데다, 전원을 뺄 경우 10분 내로 인공심장이 멈출 위험도 있다.

이 씨는 고민 끝에 더핑크퐁컴퍼니에 직접 이메일을 보냈다. 회사 측은 당일 오후 6시쯤 연락을 해와 A양을 보러 오겠다며 선물을 준비할 예정인데 A양 외에 다른 아이들도 있는지, 몇 명이 있는지도 물었다. 그렇게 특별한 선물은 완성됐다.

A양 아버지와 간호사 이 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 온라인 커뮤니티
A양 아버지와 간호사 이 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 온라인 커뮤니티

A양 아버지 B씨는 "심장 이식 대기가 길어지면서 너무 힘들고 걱정되는 날들이 계속됐는데, 며칠 전 담당 간호사께서 우리 아이가 아기상어를 너무 좋아하는 걸 보고 공연팀에 연락했다"며 이 씨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B씨는 "다른 사람한텐 별일 아니겠지만, 인공 심장을 달고 있어 밖에 나갈 수 없는 우리 아이를 위해 직접 와주셨다"며 "신촌세브란스 의료진분들, 공연 끝나자마자 힘든데 와주신 아기상어 배우님과 핑크퐁컴퍼니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