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틀고 자는 사람들 반드시 '○○○' 잘 체크하세요, 잘못하면 펑 폭발할 수 있습니다
2023-08-08 14:24
add remove print link
여름철 자주 발생하고 있는 에어컨 화재
반드시 필요한 에어컨 실외기 관리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가정집에서 에어컨을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잠을 잘 때도 계속 켜놓은 사람들이 많다. 에어컨 사용이 잦아지면서 화재가 발생해 피해를 입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에어컨 화재 대부분은 '실외기'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경기도 성남시 중앙동 한 아파트 꼭대기층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 역시 에어컨 실외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화재로 아파트 주민 30여 명이 한밤중에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오후 10시쯤 수원특례시 장안구 정자동 한 아파트 8층에서 난 화재도 실외기에서 시작됐다. 해당 아파트 세대 거주자는 "폭발 소리가 나더니 에어컨 실외기실에서 연기와 불길이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불로 주민 200여 명이 대피했고 부상자는 없었다.

이처럼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이 급격히 늘면서 화재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최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시민안전 정보 제공을 위해 최근 5년간 에어컨 등 냉방기기 화재 통계를 분석해 발표했다.
2018∼2022년 서울에서 생긴 화재는 2만7683건이며 이중 여름철(6∼8월)에 25.0%인 총 6916건이 발생했다. 월별로는 6월 2141건, 7월 2399건, 8월 2376건이었다. 5년간 냉방기기로 인한 화재는 총 326건이 일어났는데, 연도별로는 2018년 90건, 2019년과 2020년 각 54건, 2021년 74건, 2022년 54건이었다.
냉방기기 화재 중 53.7%에 해당하는 175건이 7∼8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253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적' 요인 9.5%, '부주의' 4.3%였다. 화재 원인 중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한 전기적 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접촉 불량(전선 간 이음매 불량 등)에 의한 단락 99건, 전선 피복 손상에 의한 단락 62건, 과부하·과전류 10건 순이었다.
과거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사고 위해사례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에어컨 화재 원인은 크게 '실외기 연결부 전선 합선' '실외기 내부 합선' '실외기 과열' 등으로 분류된다.

'실외기 연결부 전선 합선'의 경우, 실외기 연결부 전선이 노후화되거나 압착 손상 등 외부요인에 의해 전선의 피복이 벗겨지면서 발생할 수 있다. 또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에어컨 실외기 설치 시에는 규격에 맞지 않는 연결부 전선을 사용해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연결부 전선이 짧아 전선을 이어 설치하는 사례가 있을 수도 있는데, 이때는 실외기 전선을 비틀림 연결한 상태로 장기간 사용하면 전선 이음부가 풀리는 현상이 발생하여 과열될 수 있다.
'실외기 연결부 전선 합선'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에어컨 가동 시 실외기 연결부 전선의 훼손 여부 등 상태를 확인한다. - 실외기의 전원선은 이음부가 없는 단일 전선으로 설치한다. 부득이 이음부를 만들 때에는 압축단자 등을 사용하여 이음부가 풀리지 않도록 한다.
'실외기 내부 합선'은 열악한 환경에서 실외기가 장기간 사용되면 실외기 내부 부속품 등에 먼지, 습기 등의 전기가 잘 흐를 수 있는 이물질이 누적되면서 발생한다. 실외기가 외부에 노출돼 장기간 사용되는 과정에서 방진고무가 파손될 수 있고 재설치하는 과정에서 제거되거나 또는 부식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진동이 실외기 본체에 전달돼 실외기 내부 전선 접속부에서 풀림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전선과 전선 또는 전선과 단자 사이 접속부가 풀리는 현상이 발생해 과열될 수 있고 화재로 진행될 수 있다.
'실외기 내부 합선'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전문 청소업체를 통해 실외기의 내부를 주기적으로 청소하여 먼지 및 수분 등의 이물질이 누적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 실외기 바닥에 설치된 방진고무가 부식되거나 파손되는 경우 즉시 교체하여 사용한다.
'실외기 과열'은 실외기 통풍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을 경우 실외기에서 발생한 열기 방출이 잘 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다. 실외기가 벽체에 너무 근접하게 설치되어 있거나 실외기 후면에 먼지 등 이물질이 과도하게 누적되어 있으면 공기 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실외기팬이 과열될 수 있는 것이다.
'실외기 과열'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에어컨 실외기는 벽체와 10cm 이상 떨어져 설치한다.
- 실외기의 후면에 누적된 먼지나 실외기와 벽체 사이의 낙엽 등 이물질은 주기적으로 청소한다.
- 실외기팬이 작동되지 않거나 실외기에서 과도한 소음이 발생될 경우 즉시 전문가 점검을 받는다.

한국소비자원이 정리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 에어컨 실외기는 벽체와 10cm 이상 떨어져 설치한다.
- 실외기 후면에 누적된 먼지나 실외기와 벽체 사이의 낙엽 등 이물질은 주기적으로 청소한다.
- 실외기팬이 작동되지 않거나 실외기에서 과도한 소음이 발생될 경우 즉시 전문가의 점검을 받는다.
- 실외기 전원선은 이음부가 없는 단일 전선으로 설치한다.
- 에어컨 가동시 실외기 연결부 전선의 훼손 여부 등 상태를 확인한다.
- 실외기 바닥에 설치된 방진고무가 부식되거나 파손되는 경우 즉시 교체해 사용한다.
- 전문 청소업체를 통해 실외기의 내부를 주기적으로 청소하여 먼지 및 수분 등 이물질이 누적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 담뱃불은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실외기 주위에서 흡연을 하지 않는다.
- 실외기 화재 시 주위에 보관된 가연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될 수 있으므로 실외기 주위에 불에 탈 수 있는 물품을 보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