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주년 광복절 기념… 올바른 태극기 게양법+그리는 법, 알려드립니다

2023-08-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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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제78주년 광복절
올바른 태극기 게양법

15일은 제78주년 광복절이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1948년 8월 15일)을 축하하는 날이다. 이날은 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거, 국경일(국가적인 경사를 축하하기 위해 법으로 정해 온 국민이 기념하는 날)로 제정됐다.

제77주년 광복절이었던 지난해 8월 15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에 태극기가 게양돼 있다. / 이하 뉴스1
제77주년 광복절이었던 지난해 8월 15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에 태극기가 게양돼 있다. / 이하 뉴스1

집집마다 태극기를 걸고 그 의미를 되새긴 과거와 달리 최근엔 국경일에도 태극기를 다는 집이 드물다. 태극기 물결이 일던 아파트들도 요샌 통 보기 어렵다.

이런 탓에 아예 정부와 지역자치단체가 나서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펴고 있는데, 평소에 태극기를 내거는 일이 자주 없다 보니 제대로 된 게양법을 몰라 동참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있다.

제77주년 광복절인 지난해 8월 15일 오후 대구의 한 아파트에 태극기가 홀로 펄럭이고 있다.
제77주년 광복절인 지난해 8월 15일 오후 대구의 한 아파트에 태극기가 홀로 펄럭이고 있다.

이 경우 행정안전부가 공식 홈페이지에 상세히 설명해 둔 국기 게양법을 참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먼저 국기는 △국경일에 관한 법률 제2조의 규정에 따른 국경일(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제2조에 따른 기념일 중 현충일, 국군의 날 등 대한민국국기법에서 정한 날에 게양한다.

경축일·평일과 조의를 표하는 날(조기) 달라지는 국기 게양 방법 / 이하 행정안전부
경축일·평일과 조의를 표하는 날(조기) 달라지는 국기 게양 방법 / 이하 행정안전부

게양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기쁨을 함께하는 경축일이나 평일엔 깃봉과 깃면을 떼지 않고 게양하고 현충일이나 국가장 기간 등 조의를 표하는 때엔 깃봉과 깃면 사이를 띄어 조기(弔旗)를 게양한다. 간격은 깃면의 너비만큼 두면 된다. 대신 태극기를 게양한 장소 주변에 차량이나 보행자의 통행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을 때, 깃대가 짧아 조기로 게양할 수 없는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때는 조기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만 내려서 달면 된다.

광복절은 국경일이기에 이날은 태극기 깃면을 떼지 않고 깃봉에 맞춰 게양하면 된다.

주택·건물·차랑에 맞는 국기 다는 위치
주택·건물·차랑에 맞는 국기 다는 위치

국기를 다는 위치도 정해져 있다. 주택이나 아파트 등 가정집에선 집 밖에서 봤을 때 대문의 중앙이나 왼쪽에 게양해야 한다. 차량에 달 때도 마찬가지로 전면에서 봤을 때 왼쪽에 오게끔 한다.

건물이나 그 주변에 태극기를 게양할 때는 전면 지상의 중앙이나 왼쪽, 옥상이나 차양 시설 위편의 중앙, 주 출입구 위 벽면의 중앙에 게양한다.

만약 건물이나 차량 구조 탓에 정해진 위치에 게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적절히 조정하면 된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태극기 마당에 게양된 태극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이하 뉴스1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태극기 마당에 게양된 태극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이하 뉴스1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드높이며 태극기 달기에 동참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안전이다.

아파트 베란다나 주택 높은 곳에 태극기를 걸다가 낙상 등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또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눈·비가 내려 태극기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에는 달지 않는 것이 권고된다.

직접 그린 태극기를 들고 있는 어린이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직접 그린 태극기를 들고 있는 어린이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태극기를 그리는 방법과 그 의미도 소개한다.

국기의 가로와 세로의 비율은 3:2로, 중심엔 태극 문양이, 양 끝엔 4괘가 들어간다.

태극기 그리는 법.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태극 문양, 건곤감리 4괘로 구성돼 있다. /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태극기 그리는 법.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태극 문양, 건곤감리 4괘로 구성돼 있다. /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흰색 바탕에 가운데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四卦)로 구성된 태극기는 밝음과 순수(흰색 바탕),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나타낸다.

태극 문양은 음(陰·파랑), 양(陽·빨강)의 조화를 상징,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건괘(乾卦)는 우주 만물 중 하늘을, 곤괘(坤卦)는 땅, 감괘(坎卦)는 물, 이괘(離卦)는 불을 상징한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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