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잡은 뒤 15m 만에…병원에서 나온 롤스로이스 운전자, 사고 직전 영상 공개

2023-08-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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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구속 여부 결정되는 롤스로이스 사고 차량 운전자
성형외과에서 9시간 뒤 나와 15m 운전 후 인도로 돌진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친 운전자의 사고 직전 영상이 공개됐다.

이하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신 씨 / 이하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이하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신 씨 / 이하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채널A 뉴스는 10일 롤스로이스 차량 운전자인 20대 남성 신모 씨의 사고 직전 모습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 씨는 지난 2일 공용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성형외과에 들어섰다. 9시간 뒤 건물에서 나온 그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차에 올라탔다.

이후 운전대를 잡은 신 씨는 불과 15m가량 운전 후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다친 20대 여성은 현재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피해 여성 가족에 마음의 준비를 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신 씨는 체포 당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는 병원에서 수술받은 후 의사에게 케타민을 처방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원 마약 정밀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신 씨 몸에서는 케타민과 프로포폴, 아미노풀루티느라제팜 등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신 씨는 해당 약물이 모두 처방받은 의료용 약물이라고 주장했다.

신 씨는 지난 2월부터 병원 4곳을 돌아다니며 매달 2차례, 모두 16회 시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 경찰서는 10일 신 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약물 운전)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초 경찰은 신 씨를 구금 17시간 만에 풀어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치료 목적 투약 사실이 인정되고 도주 우려가 적다는 이유로 석방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은 이와 관련해 "수사 초기 확보된 물증이 구속 사유에 미치지 못해 신청 시점이 늦어졌을 뿐, 보강 수사를 계속해 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1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유튜브, 채널A 뉴스
home 이재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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