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럽다" 문신, 20·30대에서도 외면... 이곳은 '출입 불가'

2023-08-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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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호텔 헬스장, '문신 보유' 고객 출입 제한
'문신 인식' 설문조사서 “혐오스럽다” 60% 이상

전국 주요 호텔 헬스장에서 문신이 있는 고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신 드러내고 거리 활보하는 폭력조직원들 모습 / 광주지방검찰청
문신 드러내고 거리 활보하는 폭력조직원들 모습 / 광주지방검찰청

서울 신라호텔, 부산 롯데호텔 등 전국 주요 호텔 헬스장에서는 문신이 있는 고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문신이 있을 경우에는 육안으로 드러나지 않게 긴 옷이나 래시가드 등으로 가려야만 입장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그랜드하얏트서울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어린이를 포함한 전 연령이 이용하는 시설이다 보니 문신 사이즈가 큰 경우 래시가드 등을 무료 대여해 문신이 안 보이도록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문신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설문조사 결과 문신한 사람에 대한 인식은 "불량하거나 무섭다"의 비율이 66%를 기록했다. 특히 해당 결과에서는 문신 문화에 다소 개방적인 20·30대 역시 각 58%, 61%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 "혐오스럽다"고 답한 비율도 전체의 60%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종류를 불문하고 문신은 믿고 거르는 분위기가 대세인데 이레즈미다?", "저렇게 사람 취급도 못 받는다라는 인식을 계속 심어줘야 점차 줄지 않을까", "뭐 문신할 수도 있지. 근데 걸러질 수도 있는 건 감수해야지", "한 번 하면 평생 증명하면서 사는 거야", "아주 좋은 현상이다", "문신=편견으로 나를 판단해 주세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전국 단위 모임을 하고 있는 모습. / 서울중앙지검 제공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전국 단위 모임을 하고 있는 모습. / 서울중앙지검 제공

한편 지난달에는 조직폭력배의 몸에 문신을 새겨주고 거액을 벌어들인 문신시술업자가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집단 난투를 벌인 폭력조직원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문신이 폭력조직 가입 필수 조건임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몸에 문신을 새겨주고 거액을 벌어들인 문신시술업자들은 SNS 광고를 통해 손님을 모집, 폭력조직원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대상으로도 문신 시술을 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폭력배들이 주로 새기는 문신은 속칭 '이레즈미'로 이레즈미는 '이레루'(넣다)와 '스미'(먹물)가 합쳐진 일본어다.

이레즈미는 용과 잉어, 요괴, 호랑이 등이 소재로 쓰이며 과거 사무라이들이 악과 위험에서 자신을 보호한다는 의미로 몸에 그림을 그린 것에서 유래했다.

광주 타투 '조폭문신 새깁니다'…불법 시술업자가 올린 SNS 광고. / 광주지방검찰청
광주 타투 '조폭문신 새깁니다'…불법 시술업자가 올린 SNS 광고. / 광주지방검찰청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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