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경찰은 바쁘게 교통 정리하는데… 옆에서 뒷짐 지고 있는 여성 경찰 (영상)
2023-08-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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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여성이기 전에 경찰이다” 지적
<분주히 교통 정리하는 경찰, 그 옆엔... '뒷짐 지고 구경하는 여경'>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KNN 뉴스’ 유튜브 채널에 13일 게재됐다.
해당 영상엔 차로 꽉 막힌 도로에서 교통 정리를 하는 남성 경찰, 남성 경찰 옆에서 뒷짐을 지고 걸어 다니는 여성 경찰이 담겨 있다.
채널은 “두 명이 함께 일했다면 금방 교통 정리가 됐을 것”이라며 다양한 누리꾼들의 반응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경찰을 뽑아야 한다” “강도 높은 인성 검사와 실기 제도를 도입하라” “여자이기 전에 경찰이다” “현장 상황에 맞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서 배치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 누리꾼 사이에선 현장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선 극단적인 반응을 자제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해당 영상만 보고 여경 전체를 싸잡아 비판할 순 없다. 실제로 지난 6월 경기 안산시 한 주택가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 때 여경의 활약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외국인 불법 체류자 A씨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렸을 때 남성 경찰이 장봉으로 A씨 손을 내리쳐 흉기를 떨어뜨리게 하자 여성 경찰이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두 경찰이 차분하게 상황을 정리한 탓에 흉기 난동범을 제압할 수 있었다.
다만 여경의 체력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 같은 여론이 형성된 이유는 여성 지원자가 1000m 달리기에서 만점을 맞아도 남성 지원자 기준으로 1점밖에 안 될 정도로 남녀 체력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경찰은 여성 지원자도 정자세로 팔굽혀펴기(양손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발은 모은 상태에서 팔은 직각, 몸은 수평이 되도록 유지하는 자세)를 하는 식으로 경찰관 채용 시험을 개정했다. 그동안 여성 지원자는 무릎을 대고 팔굽혀펴기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