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향해 'XX' 욕” 인터뷰서 김연경 저격한 '쌍둥이' 이재영, 그런데...
2023-08-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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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 국내 배구계 퇴출된 쌍둥이 선수
“그 선수가 대놓고 이다영을 향해 'XX' 욕”
'학폭 논란'으로 국내 리그서 퇴출당한 배구선수 이재영이 쌍둥이 자매 배구선수 이다영을 언급하며 김연경을 저격했다.

지난 14일 배구 전문 매체 '더 스파이크'는 "중학생 시절의 학교 폭력 폭로 이후 매스컴과의 접촉을 피했던 이재영이 마침내 침묵을 깼다"며 이재영과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이날 이재영은 "그 일이 터지고 몇 달 간은 집 밖을 나가지 못했다. 말로 쉽게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괴로웠다"면서도 "이런 나를 보고 주변의 많은 이들이 '배구가 뭐냐고 그러느냐'면서 걱정도 하고 위로하고 도와줬다.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지금 많이 건강해졌다. 다시 정상 생활로 돌아왔다"고 그간의 부침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학교 폭력 폭로'와 관련된 초기 대응에 대해 "세종시에 있는 우리 집까지 구단 관계자가 여러 차례 찾아와서 '가족이니까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면서 인터뷰를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우리로서는 억울한 부분도 많아서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고 싶었지만, 그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며 "누구라도 당시 폭로자들과 지도자, 학교에 사실 여부를 제대로 확인해 보고 우리의 말에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였으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었는데 모두 쏟아지는 비난을 두려워하고 그 불똥이 자신들에게 튀는 것만 피하고 싶어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재영은 최근 이다영의 출국 인터뷰를 근거로 한 선수를 저격하기도 했다.
해당 매체가 "이다영 선수의 출국 인터뷰에서 논란이 된 내용은 특정 선수가 훈련 때 일부러 이다영 선수가 올려준 공을 때리지 않았다는 폭로였다. 배구에서 이런 일이 자주 있는가"라고 묻자 이 재영은 "2020~2021시즌에 흥국생명에서 벌어진 일들은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알고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재영은 "훈련 때 이다영의 패스가 조금만 좋지 않아도 그 선수가 네트를 잡고 쓰러지고 입 모양으로 충분히 알 수 있는 욕을 했다"며 "그런 다음에 뒤로 가서 다른 선수와 수군거렸다. 반면 다른 세터가 올려주는 더 나쁜 공은 군말 없이 때렸다. 이다영은 그런 행동에 크게 주눅이 들었다. 시즌 초반 계양체육관에서 도로공사와 경기 도중에 그 선수의 문제 행동에 이다영이 운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 도중에 그 선수가 대놓고 이다영을 향해 ‘XX’이라고 욕을 했다"며 "이다영은 교체로 웜업존에 나와서 펑펑 울었다. 이게 문제가 돼서 나중에 따로 면담했는데 이다영은 '왜 내게 욕을 했냐'고 그 선수에게 물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매체가 "지금 말이 사실이라면 직장에서의 언어폭력이고 갑질 행위"라고 지적하자 이재영은 "생생하게 기억나는 일이 있다"며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2020~2021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계양체육관에서 코트 적응 훈련을 할 때였다. 이 훈련을 하는 도중에 후위에 있던 그 선수가 갑자기 '아 XX, 니가 앞차 들어가면 나는 뭐 하라고' 하면서 욕을 퍼붓고 훈련을 갑자기 중단시켰다"며 "그 선수는 '니네 둘이서만 배구하냐'면서 쉼 없이 욕을 했다. 보다 못한 코칭스태프가 '네가 오기 전에도 흥국은 이런 스타일로 배구를 했다. 그게 문제라면 앞으로 바꾸면 된다. 이제 그만하라'고 말렸지만, 무려 30분간이나 멈추지 않고 욕을 퍼부었다"고 알렸다.
또 그는 "훈련을 마치고 나서 코치 한 분이 나보고 그 선수의 비위를 맞춰주기 위해 사과하라고 간곡히 부탁해 마음에 내키지도 않았지만, 사과도 했다"고 부연했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재영이 언급한 '한 선수'가 김연경이라고 추측했다.
한 누리꾼은 "배구 좀 보는 사람이면 그때 이다영이 기를 쓰고 이재영한데 공 몰아준 건 다 아는 사실"이라며 "오히려 이재영은 김연경한데 왜 저렇게 공을 안 줘? 수준이었는데 저런 식으로 말한다는 건 그냥 김연경 = 나한데 욕했다 이 소리 하고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것도 김연경 잘못이라기보다 훈련에서 저런 일이 있었는데 저걸 그대로 두는 건 당시 감독이었던 박미희 선수단 관리 못 한다고 욕하는 것밖에 안 되는 것"이라며 "근데 저걸 김연경 먹인다고 말하는 자체가 아 여전하네... 싶음"이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이재영의 발언이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얘네는 끝까지 자기반성이란 걸 모르네", "김연경 선수가 여태 아무 대응 안 했으니 앞으로도 안 할 거라고 생각해서 인터뷰 하는 건가", "그 당시 경기를 봤으면 안다. 당시 겉멋만 들어가지고 멋대로 한 거 다 보이는데", "김연경이 욕한 걸로 문제면 김수지, 양효진은 최대 피해자겠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닌데...", "언론 플레이 시작하면 김연경 발언이 훨씬 입김 셀 텐 데"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