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화상고 양세형·김기욱과 대박났던 개그맨...개그계 떠난 후 전해진 근황
2023-08-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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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계 떠난 박상철 근황
사기 피해 입어...현재는 애견 사업
2003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웃찾사')의 인기코너 '화상고'로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 박상철이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을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상철은 데뷔와 동시에 '웃찾사'에서 각종 유행어를 만들어 얼굴을 알렸다. 특히 양세형, 김기욱과 함께 호흡을 맞춘 '화상고'는 '웃찾사' 간판 프로그램으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돌연 개그계를 떠나 자취를 감춰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사기를 당했다는 박상철은 "개그맨들이 사기를 많이 당한다. 행사를 하고 페이를 뜯기는 경우가 많다"며 "화상고 했을 때 동료들과 지방 공연을 가서 돈을 많이 벌었었다. 그때 대학로에서 공연하라고 하더라. 두 달 만에 70만 원이 찍혔다. 회당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두 달에 70만 원이었다. 매진을 하고 있는데 70만 원을 받은 거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직업도 거짓말이었고 그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도 모르겠다"며 "돈은 많이 못 벌었지만, 인기는 많았던 것 같다. 당시 동대문에서 이효리가 촬영할 때 우리는 쇼핑하러 갔는데 인파가 우리 쪽으로 다 쏠렸었다"고 회상했다.
활동 당시와 다소 이미지가 변한 듯한 박상철은 공백기 동안 미용 목적이 아닌 부정 교합 교정을 위해 양악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박상철은 "호흡 곤란으로 죽겠구나 싶었다. 방독면 마스크를 끼고 전력 질주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동료들도 몰라보고 존댓말 하더라"며 웃어 보였다.

개그계를 떠나 사업을 시작한 박상철. 그는 "내 인생에서 제일 잘한 게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개그맨이라는 직업이 불안했다. 대박이 나진 않았지만 제대로 집중해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행사 에이전시부터 강아지 영양제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시도했던 박상철은 지난해 반려동물 교정, 훈련하는 자격증을 취득해 애견 카페·유치원·미용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을 운영 중이다.
박상철은 "개그맨 출신이 운영한다는 선입견이 있을까 봐 비밀로 했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 강아지를 사랑하시는 분들 많이 놀러 와 주시길"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