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끝나지 않은 '인어공주'의 저주…디즈니, 제작진에 고소당했다
2023-08-19 17:59
add remove print link
영화 '인어공주' 제작진, 디즈니 고소
제작 참여 과정 중 부상 입은 것이 원인
월드디즈니컴퍼니가 영화 '인어공주' 제작진에게 고소당했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18일(현지 시각) 특수 효과 아티스트 크리스틴 오버스(74)가 디즈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틴은 영화 '인어공주' 제작 참여 과정 중 부상을 입은 것은 디즈니 때문이라고 주장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변과 눈 세트 제작 전문가인 크리스틴은 2020년 10월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인어공주' 속 바다 석호 장면을 제작하던 중 계단에서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져 손목이 부러졌다.
그는 추락 사고 이후 팔에 쇠 핀 삽입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단추와 지퍼를 올리는 것도 버거운 상태라고 밝혔다.

크리스틴은 "제작사인 '디즈니'가 세트장에 대한 적절한 안전장치를 제공하지 않아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특수 효과 아티스트라는 직업 특성상 섬세한 손가락 움직임이 필요한데, 이 사고로 인해 직업 커리어를 망쳤다"라며 "장애를 겪게 됐다. 여전히 통증, 수면 장애, 붓기로 고통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촬영을 담당한 샌드캐슬 픽쳐스는 추락 사고 책임은 인정했으나 크리스틴의 주장에 대해서는 일부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앞서 해외와 국내에서는 원작과 달리 흑인 배우가 에리얼을 연기한 것에 대해 다양한 갑론을박이 펼쳐지며 다양한 의견이 나뉜 바 있다. 이에 디즈니 측은 "덴마크 사람이 흑인일 수 있듯이 덴마크 인어도 흑인일 수 있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여러 이유로 많은 구설을 모았던 '인어공주'는 지난 5월 개봉 후 많은 기대에도 부룩하고 예상 손익분기점인 5억을 겨우 넘기고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