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퇴근하세요, 사원증도 들고 다니지 마세요” 엔씨, 전 직원 긴급공지

2023-08-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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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직원 상대로 테러 예고… 전 직원 긴급 재택근무 실시

엔씨소프트 직원이 지인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 사진=유머 채널
엔씨소프트 직원이 지인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 사진=유머 채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직원들이 긴급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엔씨 직원들을 상대로 테러 위협이 가해졌기 때문이다.

엔씨는 21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재택근무를 실시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사내망에 올렸다.

MTN뉴스에 따르면 이날 한 게임 관련 유튜버가 송출하는 콘텐츠의 실시간 채팅창에 엔씨 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폭행 예고 댓글이 올라온 콘텐츠가 어떤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이날 올라온 게시물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게시물엔 한 엔씨 직원이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가 담겨 있다. 직원은 “오후에 긴급재택해야 한다. 분당경찰서에 엔씨 직원에 대한 폭력을 예고하는 신고가 접수돼 다 퇴근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사원증도 달고 다니지 말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게임회사 직원을 상대로 한 테러 예고가 잇따르고 있다.

위메이드플레이와 컴투스 직원들을 상대로 한 테러 예고로 인해 두 회사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한 바 있다.

이른바 '린저씨'(‘리니지’를 즐기는 아저씨)들이 엔씨의 게임 운영 방침에 불만을 품고 엔씨 직원들에 대해 폭행 위협을 한 사례가 많다. 엔씨로선 ‘묻지 마 칼부림’이 실제로 발생하거나 ‘묻지 마 칼부림’을 예고하는 사례가 잦아지자 재택근무를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묻지마 칼부림‘ 예고는 최근 큰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판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블라인드는 이메일 등으로 직장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다. 현직 경찰이 게시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뉴스1 자료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뉴스1 자료사진.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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