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집 여자 알바생이 비키니를 입고 서빙하고 있습니다 (영상)

2023-08-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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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유튜브 몰카 콘텐츠
'기발하다' vs '저속하다' 반응 팽팽

식당에서 비키니를 입힌 여자 아르바이트생에게 홀서빙을 시켜 손님들의 반응을 살피는 유튜브 실험 콘텐츠가 갑론을박을 낳고 있다. 몰래카메라 형식을 빌려 시민들을 해학적으로 그린 영상에 대해 '한국에서도 이런 콘텐츠가 가능한 줄 몰랐다'는 감탄과 함께 성 상품화 논란으로 '저속하다'는 비판이 공존하고 있다.

지난 1월 구독자 31만여 명의 유튜브 '엔스크린' 채널의 대표 콘텐츠 '몰카가머니'에 공개된 '비키니 입고 서빙하는 알바생을 마주친다면'이라는 영상이 누리꾼 사이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이하 영상 '비키니 입고 서빙하는 알바생을 마주친다면' / 이하 유튜브 '엔스크린' 채널 '몰카가머니'
이하 영상 '비키니 입고 서빙하는 알바생을 마주친다면' / 이하 유튜브 '엔스크린' 채널 '몰카가머니'

경기도 수원의 한 김밥 프랜차이즈 매장의 촬영 협조를 받아 진행된 일종의 상황극에서 알바생으로 출연한 젊은 여성은 앞은 멀쩡하나 뒤는 비키니 차림이다. 이 비키니녀는 실제로는 전문 모델이다.

영상을 보면 A 테이블에서 주문하는 남자 손님들은 알바생의 반전 뒤태를 꿈에도 모르고 있다.

B 테이블에 혼자 앉은 남자 손님도 비키니녀가 음식을 서빙하고 뒤돌아가는데도 식사에 몰두하느라 상황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새로 입장한 중년 남자는 서빙하는 비키니녀의 뒷모습을 마주치고는 무안한지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린다.

이어 단체 손님 3명 입장.

C 테이블에 착석한 이들은 주문받고 걸어가는 알바생의 뒷모습에 처음에는 '잘못 봤겠지'라는 표정으로 눈을 의심한다. 그러다 비키니녀가 재등장하자 그제야 민망한지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이른바 웃음을 참아야 하는 '웃참 챌린지' 실험 카메라가 진행되자, 대략난감한 손님들은 일행과 대화하면서도 알바생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알바생의 행동에 의아하다가도 결국 웃음을 참지 못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MC가 알바생에게 C 테이블에 음식 서빙할 때 비키니 완전체로 등장하라고 지시했다.

비키니 본색에 손님들은 냅킨으로 눈을 닦는가 하면 난국 타개 기도도 해본다. 알바생이 서비스 음료수를 들어와서 살랑살랑 춤을 추자 모두 몸 둘 바를 모른다.

이번에는 사각 수영복을 꽉 낀 몸짱 남자 알바생이 무대 바통을 넘겨받았다.

아바타 급반전에 손님들은 '내가 지금 무얼 보고 있는 건가'라는 모습으로 급 당황하면서 파안대소했다.

'몰카가머니'는 출연자가 MC(SBS 개그맨 졸탄 이재형, KBS 개그맨 MC 곽범)의 지령을 받아 행동을 취하는 ‘아바타 소개팅’ 포맷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100% 실제 몰래카메라를 기반으로 차별점을 두고 있어 구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자극적이고 화끈하고 재밌고 유쾌하고 별짓 다 하는' 콘텐츠를 표방하지만, 과거 스님을 희화화하는 영상 등 상식을 벗어난 내용으로 불편하다는 시각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이번 영상도 성 상품화 논란으로 ‘저속하다’는 비난이 나오는 실정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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