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 배딱지 안에서...” 주의하세요, 수산시장 신종 '바가지'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2023-08-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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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이 게재한 영상
킹크랩 무게 2.035kg, 가격은 13만 2300원

수산물 시장에서 킹크랩을 샀는데 '저울치기'를 당한 것 같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 jiminTV'에는 '배딱지 안에 얼음을 슬쩍... 얼마나 몸에 베였으면 이렇게 당당할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지난 8월 25일 올라왔다.

이날 김지민은 수도권에 있는 한 수산물 시장에 방문했다가 이른바 '저울치기'를 당한 것 같다는 누리꾼 A씨의 사연을 전했다.

김지민이 소개한 사연 내용이다. / 이하 유튜브 ' 입질의추억TV jiminTV'
김지민이 소개한 사연 내용이다. / 이하 유튜브 ' 입질의추억TV jiminTV'

저울치기는 수산물 시장 상인이 고객이 구매한 횟감을 담는 바구니 무게를 속이거나 저울을 안 보이게 눌러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방식이다.

A씨는 "문자메시지로 킹크랩을 주문했는데 배딱지에 얼음을 한가득 넣고 무게를 재셨는데 이것도 저울치기인지 궁금해 연락드린다"며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저울에 올린 킹크랩의 무게는 2.035kg으로 1kg당 가격은 6만 5000원으로 총 13만 2300원으로 측정됐다.

이를 본 김지민은 헛웃음만 지었다. 이어 그는 "지금 킹크랩 크기를 봐라. 이건 킹크랩 하시는 분들은 다 아실 거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김지민은 "(이 킹크랩은) 아주 작은 크기로 절대 2kg 안 나온다"며 배딱지 안을 살펴봤다.

아니나 다를까 배딱지 안에는 꽉 찬 살이 아닌 '얼음'이 가득했다.

A씨가 공유한 킹크랩 가격 사진이다.
A씨가 공유한 킹크랩 가격 사진이다.

김지민은 "배딱지 안에 얼음이 가득한데 상인분이 '우리 이렇게 계측했다'고 (A씨에게) 보내준 거다. 아무렇지 않게 이 사진을 보냈다는 건 평소에도 이렇게 얼음을 넣고 쟀던 것을 이렇게나 심각한 것인지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솔직한 의견을 드리자면 이건 저울치기는 아니다. 물치기도 아니고 이건 '얼음치기'다. 신종 얼음치기. 이건 너무한 것 같다. 조금 정직하게 양심적으로 팔았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파는 상인분 때문에 근처에 계신 다른 상인분들도 욕먹는 거다"고 덧붙였다.

킹크랩 배딱지 안에 가득한 얼음.
킹크랩 배딱지 안에 가득한 얼음.

한편 김지민은 국내 1호 어류 칼럼니스트지만 낚시 블로거, 저술가, 유튜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 중이다.

어류 칼럼니스트답게 국내의 수산 정보나 해양생물에 대한 엄청난 지식을 자랑하며 사람들에게 다양하고 알찬 여러 정보들을 공유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유튜브에서 '입질의 추억TV'를 운영하고 있으며 구독자 수는 11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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