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 스포츠 중 유독 야구에 뚱뚱한 선수가 많은 이유, 과학적으로 싹 다 설명해드립니다

2023-08-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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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야구선수들의 살벌한 피지컬' 영상서 소개
야구스타 이대호·류현진·유희관·최준석이 뚱뚱한 이유

롯데 자이언츠 시절 이대호 /뉴스1
롯데 자이언츠 시절 이대호 /뉴스1

구기 스포츠 종목 중 유독 야구에만 뚱뚱한 선수가 적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엔 과학적인 이론이 숨겨져 있다.

스포츠 지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스포츠한입'은 최근 '이유 있는 야구선수들의 살벌한 피지컬'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여기엔 야구에 지방이 많은 선수가 적지 않은 과학적 이유에 대한 설명이 담겼다.

야구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뚱뚱한 선수들이 적지 않다. 심지어 뚱뚱한 선수들이 팀을 대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국만 봐도 이대호, 류현진, 유희관, 최준석 등이 있다. 이들 모두 전성기에 뚱뚱한 몸으로 경기를 뛰었다.

미국 프로야구 역시 CC 사바시아, 바톨로 콜론, 데이비드 오티즈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모두 기본 100kg을 초과했다.

뚱뚱한 사람이 주전 선수로 뛸 만큼 야구는 편한 종목일까. 아니다. 뚱뚱한 사람도 야구를 잘할 수 있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한화 이글스 시절 류현진 /뉴스1
한화 이글스 시절 류현진 /뉴스1

스포츠는 종목마다 근력, 유연성, 지구력, 순발력 등 필요로 하는 신체적 기능이 다르다.

축구는 경기 시간 내 평균 11km를 뛰기 때문에 지구력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근력, 순발력 등을 요구한다. 정적인 운동인 역도의 경우 근력이 가장 중요하며 순발력과 유연성도 필요로 한다.

야구에서 중요한 신체적 요소로 꼽히는 건 근력과 순발력이다. 배트를 강하게 휘두르거나 공을 빠르게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야구에서 필요로 하는 근력이란 '물리적 의미로서의 힘'으로, 물체의 운동 상태를 변화시키는 에너지를 뜻한다. '투수가 공을 던지는 행위' '타자가 배트를 휘둘러 날아오는 공을 치는 행위'가 이에 해당한다.

뚱뚱한 선수가 야구를 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리적 힘은 질량과 가속도 크기에 비례하는데 가속도를 높이는 것보다 질량, 즉 몸무게를 올리는 것이 훨씬 쉽고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이유 있는 야구선수들의 '살벌한 피지컬' /유튜브 채널 '스포츠한입'

예를 들어 투수가 시속 150km짜리 공을 던지려고 할 때 몸을 빠르게 회전시키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체중 증량으로 에너지 레벨을 높이는 것이 더 쉽고 효과적이다.

타자도 마찬가지다. 강하고 빠르게 날아오는 공을 맞힐 때 무거운 선수가 가벼운 선수보다 더 큰 힘을 내기 쉽다. 이는 많은 홈런(장타) 타자들의 체격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큰 이유이기도 하다.

체중 증량을 위해 근육만 키우기엔 속도와 양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방도 함께 늘리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유연성이 중요한 투수는 단단하고 경직된 근육만 있는 것보다 부드러운 지방이 있는 편이 투구에 더 용이할 수 있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심폐 지구력을 덜 요구하는 종목이라는 점도 한몫한다. 축구, 농구, 테니스 같은 실시간 스포츠가 아닌 턴제 스포츠이기에 자주 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단, 빨리 움직여야 하는 외야수와 유격수는 상대적으로 몸이 가벼운 선수들이 주로 맡는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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