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이 즐긴 '경복궁 생과방' 행사, 오늘(1일)부터 다과 체험 예매 가능

2023-09-0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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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생과방 행사... '초두점증병' '주악' 즐길 수 있어
행사안내 “경복궁이 문을 닫는 매주 화요일, 운영하지 않아”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경복궁에서 궁중 약차와 병과(餠菓·떡과 과자)를 맛볼 수 있는 체험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7일부터 10월 21일까지 경복궁 소주방 권역내 생과방에서 '경복궁 생과방'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경복궁에서 궁중 약차와 병과(餠菓·떡과 과자)를 맛볼 수 있는 체험 행사가 열린다. 다과 체험을 즐기는 시민의 모습. / 문화재청 제공
경복궁에서 궁중 약차와 병과(餠菓·떡과 과자)를 맛볼 수 있는 체험 행사가 열린다. 다과 체험을 즐기는 시민의 모습. / 문화재청 제공

경복궁의 소주방 전각에 위치한 생과방은 궁중의 육처소 가운데 하나로 국왕과 왕비의 후식과 별식을 준비하던 곳으로 '생물방' 혹은 '생것방'이라고 불렸다.

경복궁 생과방 프로그램은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토대로 실제 임금이 드셨던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오늘날에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 행사다.

이번 가을 행사에서는 초두점증병, 주악 등을 즐길 수 있다.

경복궁에서 마주한 특별한 시간 '경복궁 생과방' 프로그램. / 문화재청
경복궁에서 마주한 특별한 시간 '경복궁 생과방' 프로그램. / 문화재청

초두점증병은 볶은 팥, 대추, 잣으로 만든 떡으로, 조선시대 각종 연회나 국가 행사를 기록한 '진연의궤' 등에 따르면 궁중 잔치에 이 떡이 올려진 바 있다.

주악은 찹쌀가루를 반죽해 소를 넣고 송편처럼 만들어 기름에 지진 떡으로, 주악 묶음을 선택하면 쌀강정, 금귤 정과, 사과 정과 등도 함께 맛볼 수 있다.

궁중 약차로는 옥처럼 희귀한 약이라는 뜻의 '경옥고'를 차로 마실 수 있도록 한 경옥다음, 귤피·생강·대추를 재료로 한 강귤다(薑橘茶) 등이 준비돼 있다.

경복궁 생과방 행사는 궁중에서 낮에 올리는 다과상인 '주다'(晝茶) 시간에 맞춰 오전 10시와 11시 40분, 오후 1시 50분과 3시 30분 등 하루 4차례 열린다. 회당 정원은 32명으로 약 1시간 10분간 진행된다.

행사는 경복궁이 문을 닫는 매주 화요일에는 운영하지 않으나, 올해 궁중문화축전이 열리는 10월 17일에는 이용할 수 있다.

예매는 날짜에 따라 3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1차 예매는 9월 1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할 수 있으며 2차 예약은 9월 15일, 3차 예약은 10월 11일에 각각 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로도 예매할 수 있다.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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