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를 남겨두고...20대 숨진 채 발견

2023-09-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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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유서 쓴 뒤 집을 나가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응급실 사진 / 이하 연합뉴스
응급실 사진 / 이하 연합뉴스

2일 삼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삼척시 오십천교 인근에서 20대 A 씨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수중 수색 중인 119구조대원 등이 발견해 인양했다.

A 씨는 지난달 30일 유서를 쓴 뒤 집을 나갔다. 이후 이틀 뒤인 1일 실종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조화 자료사진. / sky-and-su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조화 자료사진. / sky-and-sun-shutterstock.com

최근 극단적 선택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10·20대들이 많아지고 있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3년 사이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들의 상담 건수가 늘어났다.

지난 6월 23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8시 55분쯤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11세 초등학생 A군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다.

A 군은 신고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의 일기장에 학교생활의 어려움 등을 적었다. 일기장엔 “부모님께 죄송하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학교 동급생 2명의 이름을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폭력에 시달렸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지난 3월 발간한 청소년상담 이슈페이퍼 2023년 제1호에서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40곳의 지난 3년간(2020∼2022년) 학교폭력피해 청소년 상담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상담자 수는 2020년 1235명에서 2021년 1500명, 2022년 1667명으로 34.9%나 늘었다. 특히 초등생 상담이 급증했다. 초등학생 상담자가 2020년 217명에서 2022년 425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중학생은 561명에서 786명으로 40.1%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