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남' 집에서 '돈다발'이 쏟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3-09-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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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피의자는 혹시 MZ 조폭?
검찰, 또래모임조폭 연루된 정확 포착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20대 여성을 치어 중상을 입힌 남성의 집에서 억대 돈다발이 발견됐다. 검찰은 이 돈이 폭력조직 활동 수익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지난달 21일 피의자 신모(28)씨의 주거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1억 원이 넘는 현금을 발견해 압수했다.

롤스로이스 사고 피의자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 뉴스1
롤스로이스 사고 피의자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 뉴스1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신씨가 이른바 또래 모임이라 불리는 2030 조폭 활동과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또래 모임은 지역을 연고로 활동했던 기존의 조폭 조직과 달리, 2030 폭력배들이 조직을 넘나들며 비슷한 나이대끼리 뭉쳐 활동하는 형태다. 일명 MZ 조폭이라고도 불린다.

검찰은 신씨가 20대임에도 수억 원이 넘는 차량을 몰았던 점, 최근 고액을 지불하고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한 점 등 신씨의 자금 출처에 의문을 품고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는 중이다.

신씨는 지난달 2일 서울 강남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다.

롤스로이스 사고 피의자  /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롤스로이스 사고 피의자 /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이 사고로 피해자는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머리와 배를 다치는 등의 중상을 입었으며 지난 5일 새벽부터 뇌사 상태에 빠졌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당시 신씨의 체내에서 케타민을 포함해 총 7종의 약물이 검출됐다. 사고 당일 신씨는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과 디아제팜을 투약받고 운전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신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뺑소니),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상해,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 등을 적용해 지난달 18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또한 신 씨가 향정신성의약품을 의료 목적으로 투약한 것이 맞는지, 마취제를 필요 이상으로 처방받았는지 계속 수사하고 있다.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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