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안보실 2차장·국방비서관 동시 교체 검토 중

2023-09-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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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보좌 역량 강화하기 위한 정기 인사 차원”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국방비서관을 동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제공-뉴스1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제공-뉴스1

4일 조선일보 단독 보도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방 업무를 보좌하는 국가안보실 2차장과 국방비서관을 교체할 계획이다. 안보실 2차장과 국방비서관의 동시 교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책 보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기 인사 차원"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후임으로는 인성환(육사43기·예비역 육군소장) 전 합동군사대 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 전 합동군사대 총장은 국방부 미국정책과 한미연합사령부 등에서 근무한 이른바 '미국통'으로 알려졌다.

현역 육군 소장인 임기훈(육사 47기) 현 국방비서관은 다음 달 중 군 장성 인사에 맞춰 군으로 돌아가고, 후임에는 현역 장성이 임명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인사 조치가 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처리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이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수사 외압을 했다라고 하는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사실관계가 확인이 되니까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을 꼬리 자르기 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특검이 불가피하지 않느냐 하는 국민적 의혹이 확산하는 와중에 갑작스럽게 국가안보실 2차장과 국방비서관을 바꾼다는 보도가 누가 보더라도 꼬리자르기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그런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꼬리 자르기라는 말씀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봐야 되는 문제다. 제가 이 자리에서 뭐라고 말씀드릴 사항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위원님이 말씀하신 것과 조금 다를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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