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2층에서 추락했는데 목숨 구한 3살 아이, 소방관들과 재회
2023-09-0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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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과 송탄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찾아간 곳
경기 평택 아파트에서 열린 창문으로 추락했던 3살 남자 아이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난 아이가 소방관들과 재회했다.
지난 1일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과 송탄소방서 구급대원들이 3살 A군의 집을 방문했다.
A군과 소방대원들은 특별한 인연이 있다. A군은 지난 6월 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 12층 열려있던 창문에서 떨어졌다.
아이는 다리가 골절되고 출혈이 발생하는 등 부상을 입었지만 목숨을 건졌다.
다행히 화단이 있는 곳으로 떨어져 잎이 무성한 나무에 한 번 걸려 충격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구급대 도착 당시 A군은 보도블록에 누운 자세로 울고 있었다고 한다.
구급대는 약 30㎞ 떨어진 아주대학교 권역외상센터로 A군을 옮기기 위해 즉시 헬기 이송을 결정했다. 이후 현장 응급처치를 진행하는 동시에 8분 만에 헬기 이륙 지점을 결정해 구급차로 출동했다.

권역외상센터에 도착한 A군은 신고를 접수한 지 약 50분 만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A군은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퇴원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조선호 본부장은 A군이 자동차를 무척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변신로봇 자동차와 구급차 장난감을 선물했다.
당시 출동했던 김세연 소방사는 "큰 사고를 당했던 어린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진 모습에 보람과 희망을 느낀다"며 "A군이 더 건강하고 훌륭하게 성장하기를 119대원 모두가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사례는 아니지만 아파트에서 추락한 아이의 생명을 구한 감동적인 사연은 또 있다.
지난달 8월 29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은 4살 아이를 살린 37세 은행원 마티아 아구치의 사연을 보도했다.

같은달 26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거리를 걷다가 사람들의 비명을 들은 아구치는 아파트 5층 발코니 위로 어린아이가 기어 올라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아구치는 아이에게 더 이상 올라가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 내려가라고 소리쳤지만 아이는 손을 놓쳐 추락했다.
그 순간 아구치는 머릿속으로 아이의 떨어지는 궤적을 그린 뒤 그 아래에 섰고, 추락하는 아이를 기적적으로 받아냈다.
아구치는 "손이 아닌 가슴으로 아이를 받아낸 뒤 바닥에 쓰러졌다"며 "충격이 너무 강해서 숨을 쉴 수 없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어 "찰나의 순간에 눈을 감고 모든 것이 잘 되길 바랐다"면서 "처음에는 아이가 살아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곧 품에서 울음을 터뜨려 그때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