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비 1만원” 기막힌 현실에 결국 ROTC 지원 역대 최저 찍었다

2023-09-0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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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반기 ROTC 경쟁률 1.6대 1
학생군사학교, 21일까지 추가 모집

육군 학군사관(ROTC) 후보생 지원 경쟁률이 최저치를 찍었다.

4일 육군에 따르면 올해 전반기 ROTC 경쟁률은 1.6대 1이다. 역대 최저다.

ROTC 경쟁률은 2015년 4.8대 1, 2021년 2.6대 1, 2022년 2.4대 1로 점점 하락해왔다.

이에 학생군사학교는 지난 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추가모집 지원서를 받고 있다.

경북 경산의 대구가톨릭대학교 학군단 후보생들이 26일 오후 교내 중앙도서관 앞 광장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순국 108주기 추모식에서 안 의사 동상 앞에 경례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안 의사가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고, 안 의사의 딸 안현생(데레사) 여사가 1953부터 1956년까지 효성여대 문학과 교수로 근무한 인연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부터 다양한 추모행사를 열어 안 의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있다. / 뉴스1
경북 경산의 대구가톨릭대학교 학군단 후보생들이 26일 오후 교내 중앙도서관 앞 광장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순국 108주기 추모식에서 안 의사 동상 앞에 경례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안 의사가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고, 안 의사의 딸 안현생(데레사) 여사가 1953부터 1956년까지 효성여대 문학과 교수로 근무한 인연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부터 다양한 추모행사를 열어 안 의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있다. / 뉴스1

모집 인원보다 지원자가 많긴 하지만 입영 후 중도에 포기하는 후보생들이 적지 않아 자칫 졸업 후 임관하는 학사장교 인원이 목표치를 하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육군 ROTC 후보생 추가 모집이 시행되는 건 1961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선발은 다음 달 14일 필기시험, 11월 13∼17일 면접시험 등을 거쳐 12월 22일 합격자를 발표하는 일정으로 이뤄진다.

ROTC 지원자가 줄어드는 배경으로는 여러가지가 꼽히고 있다.

학군단 자료 사진 / 뉴스1
학군단 자료 사진 / 뉴스1

복무기간이 줄고 봉급이 인상되는 병사보다 복무기간이 길고, 초급간부로 복무할만한 처우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는 인식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현재 병사 복무기간은 육군 기준 18개월이지만 ROTC는 군별로 24∼36개월이나 된다.

국방부도 병사 복무기간 단축으로 간부 지원 수요가 감소하고, 병사 봉급 인상 및 복무 여건 개선으로 병 복무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초급간부 획득이 제한된다고 보고 있다.

숙명여대 학군단 / 뉴스1
숙명여대 학군단 / 뉴스1

최근 육·해·공군사관학교와 육군 제3사관학교, 학사장교 경쟁률이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내녀도 국방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초급간부 처우 개선 명목으로 5620억 원을 요청했으나 예산 당국과 협의 과정에서 1998억 원만 반영돼 국회에 제출됐다.

고려대 학군단 / 뉴스1
고려대 학군단 / 뉴스1

초급간부들의 휴일·야간근무수당 신설 예산도 전액 반영되지 않았다. 1만 원인 평일 당직근무비를 3만 원으로 인상하는 요구안도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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