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원 지급 대신..." '롤렉스 코리아' CS센터의 여전한 고객 기만

2023-09-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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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코리아 CS센터 '가품' 논란 근황
롤렉스코리아 대처, 여전히 '고객 기만'

조부로부터 물려받은 시계의 수리를 의뢰했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는 누리꾼의 근황이 공개됐다.

A씨가 공개한 수리 받기 전, 후 시계의 모습 / 이하 뽐뿌
A씨가 공개한 수리 받기 전, 후 시계의 모습 / 이하 뽐뿌

최근 유튜브 '실리언즈 SILLIONS'에는 '롤렉스코리아 CS센터의 황당한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유튜버가 정리한 롤렉스 시계 사건 / 이하 유튜브 '실리언즈 SILLIONS'
유튜버가 정리한 롤렉스 시계 사건 / 이하 유튜브 '실리언즈 SILLIONS'

해당 사건을 제보한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시계는 조부가 물려준 유산으로 70년 된 빈티지 롤렉스다. A씨는 착용을 위해 국내 공식 CS센터에 시계를 맡겼으나 CS센터 측에서는 시계 문자판이 가품으로 판정되어 진품 교체 시 100만 원가량의 금액이 든다고 안내했다.

유튜버가 정리한 롤렉스 시계 사건
유튜버가 정리한 롤렉스 시계 사건

이에 이상함을 느낀 A씨가 롤렉스 스위스 본사에 문의하자 본사 측은 "가품이라고 볼 근거가 없고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후 A씨가 롤렉스 스위스 본사 측의 답변을 롤렉스 코리아 CS센터에 그대로 전달하자 당황한 내색을 보인 CS센터 측은 돌연 가품이 아닌 진품이라고 번복했다.

그러면서 롤렉스 CS센터 측은 "시계 수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은 맞지만 보상을 해드리기 어렵다"며 또 그들은 "시계를 분해했더니 문자의 잉크가 공기 중에 날아간 것"이라며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유튜버가 정리한 롤렉스 시계 사건
유튜버가 정리한 롤렉스 시계 사건

결국 A씨는 종로구 소재 롤렉스 사설 전문 수리업체 장인 9명을 찾아 자문을 구했다. 다만 대부분의 장인들은 "문자판에 새겨진 공정 방식과 잉크는 한 번 찍히면 공기 중에 기화할 수 없는 문자"라며 "빈티지 모델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낮은 사람이 시계를 수리하다가 발생한 문제 같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이와 관련해 시계 다이얼을 전문으로 보는 오랜 경력의 한 장인은 A씨 시계의 문자판 상황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알려져 놀라움을 더 했다. 알고 보니 롤렉스코리아 CS센터의 엔지니어가 해당 시계 사진을 보여주며 이미 자문을 구했던 것.

유튜버가 정리한 롤렉스 시계 사건
유튜버가 정리한 롤렉스 시계 사건

이에 대해 CS센터는 "센터에서도 잘 모르는 부분은 종로 시계 장인들에게 자문 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하며 "시계 수리 과정 중 문제가 생긴 건 맞지만 여러 엔지니어가 담당했기 때문에 어디서 잘못된 건지 확인해 주지 못한다"라고 답변했다.

CS센터의 황당한 답변과 대처에 결국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글을 게재하며 해당 사건을 공론화시켰다. 논란이 확산하자 CS센터 측은 다음날 A씨에게 "현행 문자판으로 교체해 주겠다. 아니면 카드 결제 취소해 주겠다"는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유튜버가 정리한 롤렉스 시계 사건
유튜버가 정리한 롤렉스 시계 사건

다만 A씨가 이를 모두 거절하자 롤렉스코리아 CS센터 측은 "500만 원을 위로금 명목으로 제공하겠다"며 "단, 합의 과정에 대한 대외발설 금지 등의 비밀을 유지할 것"을 다시 제안했다. 잦은 문제로 극도의 피로감을 느낀 A씨 역시 이를 수락했으나 며칠 뒤 CS센터 측은 또다시 말을 바꿨다.

그들은 A씨에게 "500만 원을 지급하는 것 대신 500만 원 상당의 '수리'를 진행하는 것으로 바꾸겠다"며 "브레이슬릿, 내부에 오래된 부품 등 전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알려 경악을 유발했다.

유튜버는 CS센터의 대처에 대해 "이게 말이 되느냐. 이 대목이 제가 영상을 올리게 된 이유"라며 "이 상황은 여론이 잠잠해지니까 갑자기 롤렉스 코리아가 조건을 바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소비자 기만에 신뢰 저버려” 명품 시계 브랜드, CS 논란 터졌다 (분노주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돼 주목받은 게시글,“더 이상 롤렉스 CS에 신뢰가 생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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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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