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200충·300충 하면서 깔보는데...” 추천만 5200여개 기록한 폭풍 공감 글

2023-09-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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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펨코리아 올라온 직장인 글
조회 수 75만·댓글 1700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장인 (참고 사진) /TZIDO SUN-shutterstock.com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장인 (참고 사진) /TZIDO SUN-shutterstock.com

소득 규모에 상관없이 경제 활동을 하는 모든 이들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는 글이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지난 4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서로 깔보면서) 200충, 300충 하는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기엔 정직하게 경제 활동을 하는 이들은 모두 대단하다는 A씨의 사견이 담겼다.

A씨는 "난 그냥 사람이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알지 않나. 월 200만원을 벌든 300만원을 벌든 쉬운 일은 없다는 걸, 일마다 다 어렵고 힘든 점이 있다는 걸"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월요일 아침 7시에 눈 떠서, 혹은 더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한 다음 무거운 몸 이끌고 거지 같은 회사·일터에 가는 게 얼마나 힘드냐"라고 강조했다.

A씨는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것 보다, 돈을 얼마나 버는지 보다, 본인의 삶을 정직하게 영위하고 힘든 삶 속에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우리의 모습이 대견하고 대단하다는 걸 서로 알아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대단하다. 너도 대단하다. 모두 힘내서 일하자"라며 격려의 말을 남겼다.

해당 글은 올라온 지 이틀 만인 6일 오후 기준 75만에 육박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아울러 5200여개의 추천을 받고, 17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공감된다. 그래도 회사는 X 같다" "혼인·출산율이 올라가려면 우선 심리 치료부터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다들 마음이 병들었어" "남의 돈 벌어먹는 게 참 쉽지 않지. 다들 화이팅" "첫 입사 때부터 5년간 날 버티게 해준 건 돈도 애사심도 아니었다. 백수였던 내가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안도감 하나였어" "위로받고 갑니다. 오늘 진짜 회사 가기 싫었는데..." 등의 댓글을 남겼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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