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사건'... “강남서도 압수수색 해야할 듯” 말 나온 이유

2023-09-0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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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피의자 신 모 씨
공개된 당시 사건 현장 CCTV 장면에서...

롤스로이스 SUV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 행인 1명을 들이받은 가해자 신 모(28) 씨가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신 씨 / 이하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신 씨 / 이하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검찰은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다 20대 여성을 들이받아 뇌사 상태에 빠지게 한 신 모 씨가 사람을 치고도 구조하지 않고 약물을 투약했던 병원으로 향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신 씨가 병원에 들러 투약 증거를 없애려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이 공개한 당시 사고 현장 CCTV에는 사고 직후 지나가던 시민이 분주히 피해자의 상태를 살피며 구조 요청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나 신 씨는 비틀대며 느릿한 걸음으로 사고 현장을 벗어나 사고 직전 연속으로 약물을 투약했던 병원을 찾았다.

당초 신 씨는 이 성형외과에 구조를 요청하러 갔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신 씨가 결제내역을 조작하고 병원 측과 말을 맞추려던 정황을 포착해 약물 투약 증거를 없애기 위함이었다고 보고 있다.

또 영상 속 신 씨는 병원에서 다시 나와 수갑을 채우려던 경찰에게 저항했다. 그는 피해자가 구급차로 옮겨지는 모습을 보면서도 내내 경찰에 저항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신 씨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신 씨

한편 지난달 29일 SBS는 경찰이 피의자 신 모 씨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당시 경찰은 마약 양성 반응까지 나온 가해자를 체포한 뒤 하루도 안 돼 풀어줬으며 압수수색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자아냈다.

이후 신 씨에 대한 압수수색은 검찰로부터 진행됐으며 검찰은 신 씨가 송치된 지난달 18일 수사 기록을 검토하던 중 휴대전화 등 증거물 누락 사실을 발견하고 급히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이로 인해 신 씨는 현행범 체포된 지 19일이 지난 지난달 21일, 신병확보 이후 열흘만에 주거지 수색이 이뤄졌다.

다만 당시 경찰은 피의자 신 모 씨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 피의자 동의 하에 주거지 수색을 한 차례 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측 주장에 대해 "주거지 압수수색에서 당시 신 씨가 사용한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으나, 약물 관련 정황은 이미 다 지운 상태라 남아 있는 게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걸 경찰이 그냥 풀어줬으니 강남서는 진짜 문제가 있다", "강남서가 강남서 했음", "예전부터 유명한 곳이잖아", "깊은 수사가 진짜 중요하다", "나는 이 나라 시스템이 견고한 줄 알았지"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신 씨가 경찰에 저항하는 모습
신 씨가 경찰에 저항하는 모습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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